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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자고로 첫사랑의 기억은 구질구질한 모습은 삭제되고 아름다운 모습만 남겨진 조작되는 맛이다. 사랑의 열병을 호되게 앓은 이들일수록 혼자에 대한 열망은 커지는 법.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가 대세인 상실의 시대, '혼자가 아닌 사람 모두 유죄'를 외치고 있는 이 시대 비혼주의자들에게 꼭 필요한 플러팅 처방전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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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은 남자와 혼자가 싫은 여자는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느덧 서로에게 시나브로 젖어 변화를 맞는다. '혼자라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만났다가 '혼자라도 좋은 책', 바로 '싱글 인 서울'로 완성이 된다.
그간 '풍선껌' '도깨비' 등 로맨스 드라마에서 두각을 낸 이동욱이 2021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 이후 오랜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눈길을 끈다.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깊은 눈빛으로 영호에 완벽히 밀착,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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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당시 오래전 헤어진 과거의 연인으로 짤막하게 등장해 아쉬움을 남긴 이동욱과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제대로 판을 깐 로맨스를 펼쳐 팬들의 만족감을 높인다. 이동욱과 임수정 외에도 존재감 제로의 출판사 대표인 진표 역의 장현성, 현진의 일방적인 연애 고민 상담으로 머리가 아픈 책방 주인 경아 역의 김지영, 출판사 업무만큼이나 주변에 관심 많은 싱글 윤정 역의 이미도, 눈치 제로 출판사 막내 병수 역의 이상이, 회식에 진심인 디자이너 예리 역의 지이수까지 비중은 작지만 적재적소 웃음을 투척하며 재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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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