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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게 바로 'K막장'이다.
지난 7일(화)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기획 장재훈/제작 MBC C&I/극본 서현주/연출 이재진, 강태흠) 9회는 시작부터 쫄깃한 전개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절친 강세란(오세영 분)과 남편 백상철(문지후 분)의 불륜을 짐작조차 못하고 있는 정다정(오승아 분)에게는 또 다른 파란이 휘몰아칠 것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다정과 세란, 그리고 상철의 삼자 대면으로 시작부터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세란이 만나고 있다는 남자친구를 집으로 초대한 다정. 그 사실을 알고 사색이 된 상철과 그의 다급한 연락을 무시한 채 당당히 등장한 세란의 사이에서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상철은 자신과 관련된 그 어떤 얘기도 꺼내지 않게 하기 위해 안절부절 못했지만 세란은 그런 상철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시종일관 태연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폭탄이 터졌다. 음식 냄새를 맡고 구역질을 하는 세란의 모습을 본 다정이 임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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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세란은 급히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했다. 선명하게 찍힌 두 줄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 세란. 여기에 다정에게 불륜 관계가 들킬까봐 돌변했던 상철의 태도는 세란을 더욱 악한 독기를 품게 만들었다. 이처럼 거의 열리기 직전까지 치닫았던 판도라의 상자는 결국 다시 굳게 닫혔지만, 세란과 상철 사이에 생긴 균열과 임신 사실이 이후 이들 관계에 어떤 복병이 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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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이 절친의 남편인 상철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이들 세 사람의 관계는 그야말로 폭풍전야 그 자체였다.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한 이들의 관계가 어떤 전개로 이어지게 될지 기대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민해일(윤해영 분)과 신덕수(안내상 분)는 또 한 번 동선이 겹치게 됐다. 다정이를 위해 친모를 찾아 나선 덕수와 그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는 해일이 또 한 번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게 될 결정적 순간을 맞았던 것. 딸을 만나기 위해 다정의 집을 찾은 덕수,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가 다정의 시어머니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친구 집을 찾아온 해일, 두 사람의 동선이 또 한 번 우연히 겹치게 된 상황에서 과연 이들이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은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중계로 오늘(8일) 결방한다. 10회는 9일(목)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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