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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뉴스쇼' 남현희가 전청조의 접근 과정부터 전청조에게 속은 이유를 낱낱이 밝혔다.
이러한 의혹들에도 남현희는 "허위 사실에 법적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지만 결국 전청조의 사기극에서 겨우 빠져 나왔다.
이후 남현희는 "꿈 같은 느낌이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생각도 들고 지금 피해자 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정말 나쁜 짓을 해왔던 사람이지 않냐. 그 악마를 제가 믿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저 또한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다"며 "가족도 피해본 부분이 많다. 엄마와 동생,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들, 선생님들 주변 사람들 명의로 뭔가를 하려 했던 정황도 확인했다. 저는 아예 몰랐다. 이유를 물어보니 저한테 말하지 말라더라"라고 가족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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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청조와 성관계를 하게 되면서 전청조는 성전환 수술을 밝혔다. 남현희는 "어느 날 제 옆에 누워서 본인이 남자라는 걸 노출시켜줬다.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제가 살면서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부분이 당황스럽긴 했는데 좀 더 생각을 해보니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니 깊은 관계를 바란 건 아니고 친구로서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어떻게 전청조의 성별을 몰랐는지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남현희는 "제가 실제로 보진 않았다. 제가 보게 되면 어떻게 마음의 변화가 생길지 몰랐고 무서웠다.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수술을 고백한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중요 부위를 제외한 전청조의 신체를 봤지만 남성의 신체 같았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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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으로 착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현희는 "제가 임신테스트기를 해보고 싶다 했다. 한 번 하고 안 믿었는데 여러 개를 줬다. 테스트기를 20개 정도 했다.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까 약국을 못 가게 했다"며 "의심이 됐던 부분이 있어서 친척 동생이 시그니엘에 놀러 왔을 때 제가 방에 데려가서 '이상해. 전청조가 주는 게 두 줄만 나와'라고 얘기했다. 동생이 어떤 방식으로 주냐 물어봤더니 그때 생각해보니까 껍질을 벗긴 거만 줬다"고 밝혔다.
이후 생리를 하더라도 착상혈일 수 있다 생각했다는 남현희. 남현희는 P호텔에서는 고환 이식을 받은 경우도 있다는 전청조의 말에 또 한 번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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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극에 휘말린 이후 남현희. 고통 받는 건 남현희 뿐만이 아니었다. 남현희는 "(가족들이) 다들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고 분위기도 최악 속에서 지내고 있다. 아이는 학교를 아예 못 가고 있다"며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했다. 여기 오기 전에도 딸을 안으면서 미안하다고, 엄마 때문이라고 했다"고 울먹거렸다.
마지막으로 남현희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특히 펜싱인들한테 (죄송하다.)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제가 물의를 일으킨 거 같아 죄송하다. 가족들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라며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