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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톱 아이돌로 데뷔해 솔로 아티스트이자 배우로 자리잡은 수지의 연기가 '이두나!'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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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지는 그동안 청순한 미모로 국민 첫사랑과 같은 배역에 찰떡인 연기를 보여줬던 바. 이번에는 다소 직설적이고 이기적이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이두나의 내면을 표현하며 변화를 줬다. 예쁘고 밝은데, 또 내면의 어둠을 간직한 이 캐릭터는 자칫하면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설정들. 거침없이 줄담배를 이어 피우고, 욕설을 입에 올리지만, 그 안의 상처를 표현해내는 것은 수지만이 할 수 있는 표현법이다. 여기에 무대 위에서 다시 아이돌로서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수지의 노력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주저하지 않고 '다음 화'를 누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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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회 이하의 작품이 많은 가운데, 9회라는 다소 긴 회차가 재생 버튼을 누르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한 번 재생하면 마지막까지 저항 없이 관람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작품. '이두나!'를 이끄는 수지와 양세종이 함께 성장하고 치유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물론, 이들의 앞날을 지켜보며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