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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의 T1과 KT롤스터가 2승째를 올리며 롤드컵 8강 진출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KT의 승리가 더 극적이었다. T1은 LCK나 LPL에 비해 한 수 아래의 리그로 평가받고 있는 LCS의 팀인데다, C9을 상대로 역대 롤드컵에서 전승을 거둘 정도로 완벽한 우위에 서 있었는데 이날 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킬 스코어 15-0에서 보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KT는 1라운드에서 LPL의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에 이어, 2라운드에서 LCK의 디플러스 기아 그리고 3라운드에서 다시 LPL의 웨이보까지 연달아 우승 후보 지역의 팀들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었다. 이날 웨이보전에서도 지속적으로 앞서가면서도 바론 사냥을 할 때의 전투에서 패하는 등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 바론 앞 전투에서 4킬을 거두는 대승을 거두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8분여의 전투를 통해 킬 스코어 23-11로 크게 앞섰고, 특히 '에이밍' 김하람이 14킬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치며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게 됐다.
1승1패의 팀끼리 겨룬 이날 경기에서 T1과 KT를 비롯해 LCS의 NRG가 LEC 매드 라이온즈를 그리고 빌리빌리가 역시 LEC의 프나틱을 각각 꺾으면서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한 4개팀에 LEC의 G2 e스포츠, LPL의 LNG 2개팀 등 총 6개팀은 추첨을 통해 매치업이 된 후 26~27일 3전 2선승제의 경기를 통해 8강행을 다투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