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김헤연이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혜연은 "나름대로 열심히 가족을 위해 돈을 벌었는데 아이들에게 '엄마 갔다 왔어?"라는 말 한마디 못 들으면 너무 섭섭하다. 난 ATM 기계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혼자서 울 때도 있다. 30년 이상을 저만 좋자고 무대에 선 게 아니다. 자괴감에 어느 순간 한계가 왔다. 워킹맘이 아닌 가수 김혜연으로 혼자 살았다면 편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털어놨다.
김혜연은 "첫째 골프 비용은 1년에 1억 원 이상 든다. 둘째도 미국 유학 비용이 꽤 많이 들고 셋째와 넷째는 개인적으로 트레이닝과 레슨도 받아야 한다. 한 달 고정 생활비가 적지 않다. 일과 돈밖에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
오은영 박사는 "아까 자녀를 성취의 결과로 소개하셨다. 어떤 부모는 마음이 '따뜻한 둘째', '눈물이 많은 누구'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결과로 인한 타이틀이 중요한 분이신 것 같다. 성취 지향적인 부모들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낼수록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면 아이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힘든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고 부모와의 소통을 포기하기까지 한다고.
김혜연은 "제가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나 싶다"라며 반성했고 오은영 박사는 "경제적 지원만이 아닌 소통과 감정 교류를 하라"고 조언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