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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혜수가 영화 '너와 나'를 통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앞서 박혜수는 지난 2021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창 시절 박혜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박혜수가 출연한 KBS2 드라마 '디어엠'은 해당 논란으로 인해 방영이 잠정 연기 됐고, 지난해 6월 일본에서만 OTT 플랫폼을 통해 조용히 공개됐다.
이후 박혜수는 지난해 10월 영화 '너와 나'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초청돼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관객과의 대화에서(GV) "상황을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하게 상황이 정리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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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고 싶었고, 끝 마무리에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7년 동안 준비해서 영화를 찍었고 막상 세상에 공개할 날이 다가오니까 감격스럽고 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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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는 마음이 표현하는 것이 서툰 세미를 연기했다. 그는 "처음 감독님이 '너와 나' 대본을 주셨을 때 조금 어려웠다. 표면적으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뭔가 큰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미와 하은이의 사랑을 노래하는 영화에 참여하고 싶었고, 오늘 이렇게 보여드리게 된 날이 온 게 행복하고 감격스럽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현철 감독과 첫 작업을 마친 그는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시잖나. 현장이 힘들다거나, 불편하다거나 몸이 굳을 만큼 어려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호흡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감독님이 꾸린 '너와 나' 구성원들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영화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팀을 꾸려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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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 감독은 박혜수와 김시은을 섭외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박혜수에 대해 "혜수 씨는 전 작품에서 만났다. 그땐 별 말 없었는데. 처음 존재감을 각인시킨 작품이 '스윙키즈'였고,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 와중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찍었고, 그 이후에 캐스팅을 하게 됐다. PD님이 혜수 씨한테 작품 제안을 했다고 해서, 저는 안 될 줄 알았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신예 김시은에 대해선 "오디션을 꽤 긴 시간 동안 봤다"며 "시은 씨가 오디션 중에 애드리브를 했는데 동물적, 천재적으로 느껴져서 '이 배우면 하은을 연기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력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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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