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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고딩엄빠4' 박하나가 심각한 산후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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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들은 인교진은 "저는 그런 걸 전혀 몰랐다. 근데 어느 날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 울음소리가 들리더라. 옛날에 자기가 입던 청바지를 입으려는데 맞지 않는 거다. 그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힘든 일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예쁜 옷 봄에 입자고 편지와 함께 사줬다"고 밝혔다.
박하나는 극단적 시도를 했던 그날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고 남편 김영환은 "아찔했다. 손발도 떨렸다. 극단적 시도를 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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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살이 30kg이나 쪘다는 박하나. 박하나는 "임신 중에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었는데 상견례를 만삭에 해서 아기 낳고 결혼식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사인 남편 김영환이 일할 동안 박하나는 독박육아로 "죽을 만큼 힘들다"고 토로했다.
퇴근하고 집에 온 김영환은 아내에겐 말 한마디도 없이 육아 모드가 됐다. 어느 순간부터 대화를 잃은 부부. 남편은 "어느 순간 밥 먹으면서 각자 핸드폰 보고 서로 볼 거 보면서 생활했다"고, 아내는 "저희는 가족인데 남남처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 부부. 삭막한 분위기에 박미선은 "결혼식이 아니라 장례식을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서장훈은 "이혼서류 얘기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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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는 "(아이가) 너무 울어서 제 한계치가 이제 다다라서 보기가 싫었다. 너무 무기력해져서 아기를 안 보고 싶거나 아기를 피하게 되는 그런 증상이 계속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에 엄마는 남편과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해보라 조언했고, 박하나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영환은 대화할 의지 조차 보이지 않았다. 박하나는 "아이 낳고 나서 불면증이 더 심해졌다. 몸은 힘들고 오빠는 바쁘고 친정은 멀리 있고"라고 말을 꺼냈고 김영환은 "산후우울증 별로 대수롭지 않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하나는 "오빠가 그날 나를 외면했다"며 "저는 자살 충동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느꼈다. 남편이랑 갈등이 생기거나 저 혼자 우울해지면 탈진할 때까지 울었다. 근데 남편이 저를 외면하더라"라고 상처 받은 기억을 꺼냈다.
남편도 힘든 건 마찬가지. 답답한 마음에 김영환이 향한 곳은 홀덤펍이었다. 박하나와 김영환을 이어준 홀덤펍 사장은 김영환의 하소연에 함께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처음으로 박하나와 함께 병원에 간 김영환. 박하나의 속마음과 심각한 상태를 알게 된 김영환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