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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금쪽이가 엄마를 위해 문제점을 고치겠다 다짐했다.
밥을 먹다 또 떼를 쓰던 금쪽이는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싫다고"라며 징징댔다. 금쪽이는 '왜 그러냐'는 엄마의 말에 "모르겠어"라며 울었다.
홍현희는 '1시간 이상 아들의 울음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10분만 그래도 팔을 몇 번 걷어붙인다. '커서 보자~' 한다"라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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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의미심장한 미소로 지켜봤고 "모자가 성향이 너무 다르다. 금쪽이는 다정한 아이다.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반면 엄마는 문제 해결형이다. 아이는 엄마와 직접 닿고 싶어서 배를 만지는 거다"라 설명했다.
유치원 등원시간은 오전 7시 30분에 1등으로 등원, 또래보다 1시간을 일찍 도착한다고. 금쪽이는 "심심했어. 빵 먼저 먹고 장난감 가지고 놀았어"라 했다. 밤 11시에 집에 오는 엄마 대신 할머니가 유치원 이후 시간은 돌봐주셨다. 할머니 댁에 간 금쪽이. 엄마는 필라테스 전문 강사로 수업을 했다.
'엄마랑 통화했어?'라는 말에 금쪽이는 "엄마가 지금 일하는 중이어서 조금 있다가 통화하쟤요"라며 의젓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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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착한아이 신드롬이라는 게 있다. 과도한 순종은 독이 된다. '칙하다'는 칭찬을 주의해야 한다. '나'를 억누르는 아이가 되기 때문이다"라 했다. 퇴근 후 시댁에 온 엄마는 '퇴원'에 대해 시어머니와 상의했다. 엄마는 "남편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아들로서도 역할을 못한다. 마음이 아픈 상태다. 조울증이 있다"라 털어놓았다. 엄마는 "입원하게 된 경위는 과흥분된 상태가 몸에서 유지 되니까 일상생활하는데 불안하고 초조해서 가족들이 불안해질 정도였다. 행동이 문제가 됐다"라 했다.
엄마는 "결혼하기 전에 알았으면 결혼을 안했을 건데 나 몰래 치료받는 걸 다 알면서도 결혼 전까지 쉬쉬하지 않았냐"라 했고 시어머니는 "요즘 정신과 약은 다 먹는 거 아니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때 금쪽이는 난데없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엄마는 "남편은 한 달에 한 번 주사를 맞아서 저는 몰랐다. 직장도 다녔다. 최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서 입원을 결정했다"며 "작년에 충격을 받고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라 털어놓았다. 금쪽이는 아빠가 좋다 표현하지만 아빠의 소식을 묻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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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는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다가도 엄마 껌딱지였다. '아빠'에 대해 묻자 금쪽이는 모르는 척 질문을 회피했다. 금쪽이는 아빠에 대한 설명이 없어 불안감이 컸을 거라고. 금쪽이가 그린 그림에서 느껴진 심리는 금쪽이가 엄마 아빠를 지키고 싶어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엿보였다.
금쪽이는 '엄마와 있을 때 우는 이유'에 "엄마는 일하러 가서 날 못봐줘. 그래서 속상해. 엄마가 싫어할까봐 말 못 해. 이제 엄마를 위해서 안울고 참아볼거야"라고 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엄마는 금쪽이를 위해 육아기를 기록하고 태도를 바꿔 금쪽이를 달랬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