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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홀로서기와 결혼으로 연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인생 2막이 녹록치 않다.
이승기는 지난해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게 18년 동안 음원 정산금을 한 번도 받지 못했는 내용 증명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여전히 정산금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승기는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를 설립했다.
이승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소년 길을 걷다-챕터2' 공연을 개최하기에 앞서 공연 스폰서로 나선 교민이 운영하는 한 식당에 방문하기로 했다. 그러나 8월 28일 LA에서 애틀랜타로 이동하는 비행기가 허리케인을 만나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고 공항 도착시간도 딜레이 됐다. 결국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공항에 도착한 이승기는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공연을 위해서는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식당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이승기는 공연을 무사히 마무리했으나 애틀랜타 한국일보가 "이승기가 일방적으로 식당 방문 일정을 취소했고 관계자들이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하면서 '이승기가 교민들을 무시했다' '팬서비스에 소홀했다'는 등 비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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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승기는 4일 "휴먼메이드와 이승기는 해당 식당에서 어떤 형태로든 팬미팅이 진행되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다. 식당의 스폰서라는 관계는, 현지 공연 기획사가 진행한 것"이라며 "또한 그 사이에서의 계약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나 금전적인 부분에서 아티스트나 당사가 관련된 일은 절대 없음을 말씀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당일, 식당에 계셨던 관계자 및 지인 몇몇을 미국에 사는 '한인 전체를 대표하는 교민'으로 포장하여 악의적으로 아티스트를 흠집내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거액을 후원하고 매장을 방문해 홍보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 사전 협의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고가 티켓 10장을 구입하면 이승기가 매장 한 곳을 방문해 홍보 사진을 찍어주기로 협의를 했다"는 등의 한인 업체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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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승기는 1인 기획사 설립에 이어 공개열애 3년 만인 지난 4월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혼전 임신설부터 결혼을 둘러싼 PPL 의혹, 363평의 대저택 신혼집 등 끈임없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004년 '누난 내 여자니까'로 데뷔한 이승기는 그동안 바른 이미지의 '국민 남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큰 논란이나 구설 없이 18년간 연예계 활동을 하던 이승기가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자마자 큰 위기를 겪고있다. 결혼식 논란에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는 이승기의 자신감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