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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②] 박지훈 "귀여움→'약한영웅' 광기..이런 모습, 저도 있어요"(청룡시리즈어워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9-03 12:25 | 최종수정 2023-09-04 10:45


[단독②] 박지훈 "귀여움→'약한영웅' 광기..이런 모습, 저도 있어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BSA)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지훈이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1/

[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 수상자인 배우 박지훈(24)이 '약한영웅'을 통해 변화한 점을 언급했다.

박지훈은 7월 19일 개최됐던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의 수상자로, '약한영웅 Class1'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수상 이후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다시 만난 박지훈은 그날의 소회와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박지훈은 극중 주인공인 연시은을 연기하며 감정선과 액션 등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윙크 소년'으로 등장했던 박지훈은 그동안 귀여운 이미지가 컸지만, '약한영웅'을 통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에게도 제작진에게도 '약한영웅'은 도전이었을 터. 박지훈은 "나도 분명 다른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려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약한영웅' 댓글을 보니까 귀엽다는 얘기는 거의 없더라. '어떻게 저런 살기를 뿜어내지?'라는 댓글이 있어서 '와 됐다. 뭔가 보여드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단독②] 박지훈 "귀여움→'약한영웅' 광기..이런 모습, 저도 있어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BSA)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지훈이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1/
박지훈은 "제가 상받기 훨씬 전에 이 작품이 터닝포인트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항상 귀여운 모습만 보여드리다가도 '저도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섬뜩하고, 어떻게 보면 기괴할 수 있고, 무서울 수 있는 이미지 갖고 있어요'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연구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무표정에서 살기, 광적인 느낌을 낼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얘는 건드리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래서 찾아본 작품이 원빈 선배의 '아저씨'였다. 저는 학생 역할이라 거기서 많이 가져왔다. 나름대로 혼자 연구도 하고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단독②] 박지훈 "귀여움→'약한영웅' 광기..이런 모습, 저도 있어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BSA)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지훈이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1/
평소 밝은 성격이던 박지훈은 '약한영웅'을 하며 성격이 바뀌는 경험까지 했다고. 내면적으로 많이 집중하고 몰입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박지훈은 "옛날에는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불편하지 않아도 다가가기 어렵고, 내가 어떤 일을 했을 šœ 실망하거나 싫어하는지 관찰을 하게 됐다. 내가 바꾸고 '좋아하는 것만 해야지'하면서 파악하고 행동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스스로가 바뀌는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며 이런 저런 작품도 찍으며 변한 것 같다. '약한영웅'의 크기는 했다. 시은이가 말이 별로 없는 친구인데, 현장에서는 '하하하' 웃고 떠들었지만, 집에 있거나 나가서 산책하거나 운동할 때는 그냥 시은이처럼 살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격까지 바꿔가며 임한 작품에서 큰 성과를 얻었기 때문일까. 박지훈은 자신감과 무기가 생긴 느낌. 박지훈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쟤가 상받은 애였다고?'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가 되지 않게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박지훈은 '약한영웅 Class1'을 마친 뒤 드라마 '환상연가'를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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