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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연복이 BTS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특히 가지복주머니 메뉴가 급식군단의 애간장을 태웠다. 편 썰기부터 굽기까지 공정만 4단계를 거쳐야 함은 물론 그 과정 역시 손이 많이 가는 일들 뿐이었던 것. 가차 없이 가지비상에 불이 켜지면서 손을 보탤 수 있는 멤버들이 모두 가세했으나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그런 상황 속 허경환의 눈부신 활약이 빛을 발했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복주머니 모양 만들기 작업에 요령을 터득한 것. 속도가 붙은 허경환 덕분에 다시 주방에 안도의 웃음이 피어났다. 또한 사전 연습 때 실패를 맛본 개성주악의 경우 심기일전한 결과 맛과 모양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배식을 마친 이연복은 "어렸을 때부터 요리학교에 다니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요리학교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줄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BTS에게 요리를 가르쳐 준 적도 있고 고든 램지와 대결한 적도 있다는 깨알 PR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제 알마 학생들의 식사와 평가만이 남은 상황. 학생들은 요리를 공부하는 학도들답게 한국 음식과 비슷한 이탈리아 음식을 비교하기도 하고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세심히 관찰하는 등 흥미롭게 음미하며 식사를 즐겼다.
급식군단이 내놓은 메뉴들은 고루고루 학생들의 입맛을 돋웠다. 그중에는 단호박영양밥과 돼지두부김치찜을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학생들도 있었고 리필 요청도 쇄도했다. 급식군단의 애간장을 태운 가지복주머니와 육전은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요리가 있어 관심을 모았다.
식사를 마친 알마 학생들의 투표가 이어지고 드디어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기대와 긴장이 한 데 섞인 가운데 목표 평점 7점을 넘은 8.18점을 획득하자 급식군단은 환호성을 터트리며 모자를 하늘 높이 날렸다. 이연복은 "내가 장담한다. 여기 미슐랭 셰프 엄청 나온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인의 식판' 다음 이야기는 8월 26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 계속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