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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그렇게 화려한 시절을 보내다가 갈 때는 이렇게 초라하게 가다니….
고(故) 서세원의 열악한 캄보디아 빈소에서 딸 서동주가 결국 쓰러져 오열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실화탐사대' 측은 "여러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서세원이 세 번째"라는 제보를 받고 상황 파악을 위해 캄보디아로 향했다.
제작진이 담은 영상 속 빈소는 한산한 모습. 덩그라니 놓여있는 목관이 고인의 쓸쓸한 가는 길을 대변했다.
고 서세원이 안치됐었던 사원 내 냉동 창고는 1인 1실이 아닌 합동 냉동 창고로 알려져있다, 시신이 들어올 때마다 공기가 유입돼 내부에 있던 시신은 빠르게 부패된다는 것.
지난달 28일 열린 현지 장례식에선 딸 서동주를 비롯한 유가족이 참석했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는 게 딸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추도사를 읽던 서동주는 끝내 털썩 쓰러져 오열을 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 주저앉은 서동주의 모습이 그간 부녀지간에 얽힌 미움과 사랑의 오랜 역사가 스쳐지나가는 듯 하면서, 보는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1979년 데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고인은 연예계 은퇴후 신학대학에 다니며 목사가 됐고, 캄보디아에서도 한 교회의 목사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서세원은 현지에서 화장한 뒤 한국으로 송환됐고,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가 진행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