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어머니도 가담”..유명 모델 살인 사건 현장에 DNA 추가 검출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홍콩 유명 모델 애비 초이(28) 살인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인 전 남편 알렉스 퀑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전 시어머니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초이의 사건 현장에서 전 시어머니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

초이는 지난 2월 전 남편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가던 중 사라졌다. 이후 실종 사흘 만에 룽메이의 한 주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주택은 퀑의 아버지이자 초이의 시아버지가 임대한 집이었다.

전 남편 알렉스 퀑과 그의 부친, 삼촌 등 3명은 초이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사체 훼손·유기 혐의로 기소됐다. 리루이샹은 이들의 도주를 돕는 등 증거인멸 시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 있던 옷에서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됨에 따라 검찰은 리루이샹이 증거인멸 뿐 아니라 사건에 직접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리루이샹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초이는 2012년 퀑과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지만 성격 차이로 2015년 이혼했다. 이후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재혼했다. 초이는 퀑과 이혼한 상태였으나 두 아이 문제로 옛 시댁 식구들과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이는 사망 직전 프랑스 명품 패션 잡지 로피시엘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유명 모델이었다. 반면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초이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초이에게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 퀑은 체포 당시 무직이었다.

이에 홍콩 경찰과 언론은 전 남편 일가가 돈을 노리고 초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