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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현실인지 드라마인지 분간 불가다. 이제훈의 '모범택시2'가 놀라운 '에피소드 적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를 다룬 이번 에피소드는 특히 디테일한 설정들로 시청자들을 더욱 소름 돋게 만들었다. '모범택시2'의 전체 스토리 줄기를 이어온 해당 에피소드는 클럽 블랙썬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 마약을 대량 유통하고 각종 성범죄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도 승리와 버닝썬을 연상하게 했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한 성범죄 아이돌 빅터(고건한)의 이름을 영어로 나열하면 VICTOR(빅터). 승리의 영어 이름이 VICTORY(빅토리) 였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지울 수 없다. 여기에 비슷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등장했다. 버닝썬 게이트의 중요 인물이던 린사모를 연상하게 만드는 양사모가 등장하고, 블랙썬의 사장이자 서울경찰청 총경인 박현조(박종환)의 존재도 낯설지 않다.
'모범택시2'에서는 늘 현실에서는 시원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던 사건들에 대해 사적인 복수로 시원한 판결을 내려주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는 중이다. 이에 첫회 그려졌던 n번방 사태에 대해서도 확실한 구속으로 시원한 판결을 만들었고, 사이비 에피소드에서도 복수를 제대로 해냈다. 버닝썬을 연상하게 만든 블랙썬 역시 시원한 참교육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김도기(이제훈)은 블랙썬의 실체가 담긴 녹음기를 찾아내며 악행을 끊어내 열쇠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온하준(신재하)과의 마지막 대결까지 남아 있는 상황. 김도기가 마지막까지 보여줄 완전한 사이다가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