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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자신의 이름 딴 예산 국밥거리서 '백종원' 뗀다 "마음 많이 다쳤다" [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3-04-03 19:50 | 최종수정 2023-04-03 19:54


백종원, 자신의 이름 딴 예산 국밥거리서 '백종원' 뗀다 "마음 많이 다…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이름을 따 조성된 예산의 국밥거리가 새 이름으로 탈바꿈한다. 백종원의 이름이 빠지는 것.

2일 백종원의 채널에는 '대체 예산 국밥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국밥거리 사장님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를 만들었다. 백종원이 "한 가게라도 위생문제가 생겨 기사화가 된다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하자 한 사장님은 "사소한 거까지 다 참견하니까 너무 어렵다. 저희는 빼달라. 영업 정지 1년을 당하든 1000만 원을 물으라고 하면 그렇게 할 테니까 내려놔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백종원은 인터뷰에서 "심지어 참석 안 한 어떤 가게 사장님의 경우, SOS를 요청해서 도와드렸는데 잘 되고 나서는 간섭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씁쓸해했다.


백종원, 자신의 이름 딴 예산 국밥거리서 '백종원' 뗀다 "마음 많이 다…
그러면서 "예산에서 자체적으로 지역 활성화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을 때, 임시 천막에서 국밥을 팔던 상인들을 모아 국밥거리에서 장사를 하게 하자는 의견이 나와 조성한 거였다"며 예산 국밥거리가 탄생된 배경도 설명했다. 백종원은 "그런데 2017년 축제에서 사람들이 너무 몰려들여 국밥에 물을 타는 일이 발생했다. 지역 신문에 기사가 났고 저도 전화를 엄청 받았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설명했다.

백종원은 국밥거리의 발전을 위해 국밥집 사장님들이 다른 국밥집을 견학할 기회를 만드는가 하면, 응원과 점검을 위해 국밥집을 방문해 솔루션도 줬다. 하지만 이후 개선이 안된 부분이 발견됐고 한 사장님은 "부담을 느껴 병이 났다"며 엄청난 부담감을 토로,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영상 말미 백종원은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군과 협의를 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백종원 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을 떼기로 했다. 저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몇 년에 걸쳐 노력을 하고 많은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불편하셨던 것 같다.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사장님들이 화병 날 것 같고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 예산 주민분들이 많이 애용하시며 좋은 조언을 해주시길 바란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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