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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룩부부' 연애시절에도 친누나와 셋이 데이트 '경악'…단순한 우애 넘었다?('결혼지옥')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04-03 14:03


'노룩부부' 연애시절에도 친누나와 셋이 데이트 '경악'…단순한 우애 넘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친한 남편 때문에 한없이 외롭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3일 방송에서 남편의 누나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같이 일하며 눈이 맞은 두 사람. 서로 성실하고 다정한 모습에 끌려 연애에서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남편의 남다른 지인 사랑 때문에 아내는 항상 자존심이 상해 서러웠다고 밝혔다.

하물며 연애 시절에는 항상 남편의 누나와 함께 셋이 데이트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단순한 남매의 우애를 넘어 부부 사이의 공간을 침범한다고 느낀다는 아내. 한편 남편은 자신의 고충을 알아주지 않는 아내 때문에 숨 막히는 일상을 보낸다.

부부 사이에 빠지지 않고 항상 껴있던 시누이라는 존재. 하루에도 몇 번씩 누나와 통화를 나눌 정도로 두터운 남매 사이는 아내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누나의 이삿짐 나르는 걸 도와줘야 한다며, 정작 본인의 아들 백일사진 촬영에는 오지 않았던 남편. 어린 아들과 단둘이서 사진을 찍어야 했던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가족을 생각하는 게 맞는 건지 의구심까지 든다며 외로움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가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남편은 왜 이토록 누나와 같하게 지내는 것일까.

남편의 지인 사랑은 누나뿐 아니라 아내의 동생인 처제에게도 향했다.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을 봐주던 남편과 처제. 부엌에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소소한 얘기에도 시시덕거리며 즐거운 듯 얘기를 나누는 둘의 모습에 지켜보던 MC들도 아내의 눈치를 볼 정도였다.

작년 크리스마스이브 날,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빙판길에서 손을 다쳤지만, 그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던 남편. 아내는 남편이 다쳤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됐고 그 소식을 전혀 몰랐던 아내는 자존심이 상할 뿐만 아니라 너무 서운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남편은 얘기해 봐야 어차피 싸움으로 이어지게 될 게 뻔하고 아내와는 대화 자체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세 아이의 육아를 책임지는 워킹맘 아내와 종일 장사하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남편. 각자 치열한 하루를 보냈다는 걸 서로 잘 알면서도 둘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가게 영업을 마감한 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느라 귀가가 늦은 남편. 육아와 일에 지쳐있던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새벽 2시가 넘어 귀가한 남편에게 아내는 "어떻게 그렇게 허구한 날 술을 먹어?"라며 울분을 토했지만, 남편은 술을 마시는 이유가 아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술기운에 과격해진 대화는 결국 부부 관계 문제까지 이어졌다. 아이를 출산할 당시, 유착이 심해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던 아내는 당시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여전히 임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자리 갖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아내. 남편은 아내에게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막상 수술하려고 하니 무섭고 자존심이 상해 계속 미뤄 왔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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