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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친한 남편 때문에 한없이 외롭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3일 방송에서 남편의 누나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같이 일하며 눈이 맞은 두 사람. 서로 성실하고 다정한 모습에 끌려 연애에서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남편의 남다른 지인 사랑 때문에 아내는 항상 자존심이 상해 서러웠다고 밝혔다.
남편의 지인 사랑은 누나뿐 아니라 아내의 동생인 처제에게도 향했다.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을 봐주던 남편과 처제. 부엌에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소소한 얘기에도 시시덕거리며 즐거운 듯 얘기를 나누는 둘의 모습에 지켜보던 MC들도 아내의 눈치를 볼 정도였다.
작년 크리스마스이브 날,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빙판길에서 손을 다쳤지만, 그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던 남편. 아내는 남편이 다쳤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됐고 그 소식을 전혀 몰랐던 아내는 자존심이 상할 뿐만 아니라 너무 서운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남편은 얘기해 봐야 어차피 싸움으로 이어지게 될 게 뻔하고 아내와는 대화 자체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술기운에 과격해진 대화는 결국 부부 관계 문제까지 이어졌다. 아이를 출산할 당시, 유착이 심해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던 아내는 당시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여전히 임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자리 갖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아내. 남편은 아내에게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막상 수술하려고 하니 무섭고 자존심이 상해 계속 미뤄 왔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