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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JTBC '피크타임' 제작진은 학폭 의혹에 휩싸인 김현재(블랙식스 더킹)를 하차시켰다. 단시간에 학폭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수 없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는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지목한 A와 직접 통화도 해보았지만 서로의 기억이 너무 달랐고 더 이상 대화로 풀어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결국 A말은 사실이 아니고 결백한 부분을 짚어 나가겠다.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 동안 피크타임 프로그램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수 없다는 생각에 하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현재는 "A와 초등학교3학년부터 중학교 졸업까지 학교를 같이 다녔다. A가 주장하는 학교폭력 신고건은 중2때 일이다. 파출소에 다녀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신고당하고 전학 결정권이 나에게 있었다는 A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운동장에서 A가 B의 뺨을 슬리퍼로 리는걸 보고 왜 그러냐며 A를 밀쳤고 그 일로 신고당했다. 당시에도 전학 이라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톱이 빠지고 피가났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A에게 냄새난다고 이야기한적도 없다. A의 가정형편만큼 대다수가 안좋았고 우리집도 마찬가지였다"며 "논점을 흐리는 말이지만 저 또한 A에게 나쁜 기억이 있다"며 몇가지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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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크타임' 측은 "제작진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실 관계 파악에 신중을 기하고자 했다"며 "오늘 제작진은 단시간 안에 명확하게 종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논의 끝에 김현재 군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현재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글이 확산됐다. 작성자는 "처음에 전학 온 날부터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모두 기억이 나서 괴롭다. 여전히 머릿속을 헤집듯이 괴롭히는 기억들이 너무나 많다"며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수도 없이 떠올리게 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집이 어려워서 한 겨울에 찬물밖에 나오지 않아 매일 못 씻었지만, '아 XXX 와서 냄새 ⅩⅩ 난다'라고 괴롭힘을 당했다. 버티지 못하고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했지만, 시골의 특성상 부모와 부모가 아는 사이였기에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일단락됐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다시보니 불안 증세가 나타나고 불편한 기분과 구토감이 올라오는 걸 느꼈다"고 주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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