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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외벌이 고충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나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방송 일이 많이 줄었다. 그러다 보니까 수입이 뻔하지 않냐. 우린 저축해놓은 돈도 없고, 시댁이나 친정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 가정 내 유일한 수입원은 오로지 나 하나"라며 외벌이의 고충을 토로했다.
윤영미는 남편이 생활비를 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너무 옛날이라 기억이 안 난다. 봉투로 100만 원을 받아본 기억이 20년 정도 된 거 같다.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말 매일, 매달 생활비를 벌면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늘 한량 같은 남편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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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남편은 "벌 수 있는데 안 버는 건 아니다. 뭔가를 하려면 일을 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한데 그걸 융통해서 쓸 여유가 없다"며 "자꾸만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니까 야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윤영미는 "(외벌이의) 고독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허허벌판에 혼자 서있는 느낌이다. 너무 짐이 크다. 매달 벌어야 하는 돈이 너무 크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20년간 홀로 짊어진 경제적 책임에 지친 그는 "집에 네 채인데 모두 렌트다. 매달 돈을 내야 한다. 그 돈이 어마어마하다. 자동차도 렌트고, 애들 학비도 수천만 원이 든다. 그걸 나 혼자 감당하고 있다"며 "물이 폭포처럼 내려오는데 댐 앞에 내가 막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무너지면 홍수가 나서 우리 가족이 다 떠내려갈 거 같은 느낌이다. 내가 계속 버티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드니까 어떤 때는 손을 놓고 싶을 때가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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