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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카메라 앞에서 그리 화려한 조명을 받는 매순간, 이런 아픔이 있었다니. 전종서가 새벽에 써내려간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애도의 글이 깊은 울림을 준다.
이어 "제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온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 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 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내렸다"고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빠는 아프게 하던 육신을 드디어 벗어던졌다고 여기며, 매일 아침마다 어린 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며 운전하던 아빠의 옆모습과 '우리 딸 종서 사랑해요' 라고 써준 수많은 손 편지들. 행여나 나에게 상처가 될까 봐 소리 한번 지른 적 없던 사람. 그래 놓고도 나에게 너무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신 분이다"라고 했다.
한편 전종서의 부친은 지난 12일 별세했다.
전종서는 외동따로, 남자친구인 이충현 감독과 함께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