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인터뷰] "멜로 연기만? NO"…'법쩐' 문채원,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한 이유(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2-12 14:31 | 최종수정 2023-02-13 10:08


[SC인터뷰] "멜로 연기만? NO"…'법쩐' 문채원, 결과보다는 과정에…
사진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문채원에 '법쩐'은 뿌듯함과 성취감을 안겨준 소중한 작품이 됐다. 로코물에 특화된 배우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새로운 얼굴로 다가갈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됐기 때문.

SBS 금토드라마 '법쩐'(김원석 극본, 이원태 연출)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지난 11일 종영된 최종화에서는 은용과 준경, 태춘(강유석)이 황기석(박훈)과 명회장(김홍파)을 정의의 심판으로 단죄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문채원은 "시청률이 높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을 먼저 생각하고 촬영에 집중했다"며 "제 기대보다 더 많은 분들께서 재밌게 봤다고 말씀해 주셔서 보람을 느꼈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장르에 자신감을 가져온 문채원에 '법쩐'은 결코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그는 "사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어렵고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았다. 작가님께서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통쾌한 복수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애정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휴머니즘적 요소도 동시에 잘 드러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SC인터뷰] "멜로 연기만? NO"…'법쩐' 문채원, 결과보다는 과정에…
사진 제공=레드나인픽쳐스
문채원은 극 중 검사 출신의 법무부 육군 소령을 표현하기 위해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여태까지 출연한 작품들 중 가장 화장을 안해서 '과연 괜찮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하지만 감독님께서 장면을 멋있게 만들어주신다고 하셔서 이에 대한 걱정은 촬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사그라들었다. 왠지 준경은 매번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늘 해왔던 대로 익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 일부러 깔끔한 의상을 착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에 대해 묻자, 문채원은 "배우들과의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촬영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작품 안에서 은용, 태춘과 한 팀이라는 걸 어떻게 하면 연기로 잘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며 "그렇다고 일부러 배우들과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거나 장난을 치진 않았고, 오며 가며 한 두 마디씩 했는데 그게 더 편안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문채원은 배우 생활을 이어가며 조금씩 강해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아무래도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속에 있는 말을 다 할 수는 없다. 그래도 힘들 때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구나 가족, 매니저와 대화로 푸는 편이다. 스트레스에는 역시 수다 만한 게 없는 것 같다(웃음). 특히 이준기 오빠와 tvN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악의 꽃'까지 두 작품을 함께 호흡을 맞춰 연기적인 부분에서 좋은 영향력을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SC인터뷰] "멜로 연기만? NO"…'법쩐' 문채원, 결과보다는 과정에…
사진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또 '법쩐' 첫 방송을 모니터링 해준 '악의 꽃' 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문채원은 "제가 나오는 걸 알고 첫 화부터 시청했다고 하더라. 1화에서는 제 분량이 너무 없다 보니까, 반가운 마음에 TV 화면을 찍어서 단톡방에 올려줬다(웃음). 배우들이 '이렇게 안 나오는 거면 처음부터 말을 해주지 그랬냐'고 하길래, 1·2부에는 잘 안 나오고 3부부터 많이 나온다고 말해줬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정말 힘든 일인데 너무 고마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문채원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간 작품 홍보차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간간히 출연해 왔는데 시청자 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또 권상우 선배와 '노키즈'(가제)를 촬영했는데 남녀 사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은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다. 드라마랑은 또 다르게 신선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개봉 일자가 확실히 정해지면 적극적으로 작품 홍보 활동도 하고 관객 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