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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과 배우 최민수가 17년 전 이혼 회견 사건의 전말을 최초로 직접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미술 전시회를 준비중인 최민수는 "작업실은 월세다. 이 동네에서 좀 싸더라. 당연히 월세는 아내가 준다. 내 생사여탈권을 아내가 쥐고 있다. 지금도 용돈은 잘 안준다. 이제는 적응이 됐다"고 변함없는 아내 바라기 인생을 드러냈다.
최민수와 이상민의 인연은 1992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민수는 "상민이가 속한 백밴드와 무대 합을 맞추기 위해 만났었다"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내 생애 최고의 연예인이었다. 당대 최고의 연예인. 당시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이름도 모를 춤을 막 췄다. 내가 눈에 좀 띄었으면 하는 마음에. 형님 눈에는 정말..굶주린 아이가 발악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꽂혔다. 상민이와 처음 만난 날 뭐가 통했는지 '오늘부로 내동생이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룰라가 엄청나게 잘됐더라. 2년만에 만났는데 내가 쌩을 깠다. 누구야? 그러고 지나가버렸다. 겁이 났던거다. 저렇게 잘된 상민이가 행여 망가질까봐"라고 속사정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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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는 "연말에 부부동반 파티를 했는데 그때의 행복한 기억만 갖고 있는데 갑자기 이혼한다는 것도 그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고 놀랐던 마음을 전했다. 이상민은 "그 일 이후에 한동안 형님한테 연락 안했다"고 털어놨다.
최진혁은 "최민수 형님이 매일 가는 사우나에 친한 형님이 가시는데 민수 형님이 특이하다고 하신다. 머리를 말리면 드라이기 움직이며 머리를 말리는데 머리를 흔드신다고 하고 더 충격적인게 냉탕 온탕 사이에 거기에 누워서 필라테스 동작 스트레칭 하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그 이야기는 진짜 안나오길 바랬는데 운동을 찬물을 뿌리며 하면 근육 식히면서 계속 운동할수 있다"고 당황해했다.
최민수는 아내 강주은과의 러브스토리를 덧붙였다.
강주은은 다른 예능에서 "미스코리아 PD님이 캐나다 출국 전에 방송국 구경 시켜준다고 불렀다. 거기에 남편이 있었다. 커피를 마시자고 하더라. PD님께 누구냐고 물었더니 유명한 배우라고 하더라. MBC 카페에서 3시간 동안 차를 마셨는데 손을 잡고 프러포즈를 합니다라고 하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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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은 "프러포즈 다음날 캐나다 출국했는데 아무 답도 없이?"라고 물었고 최민수는 "지금까지도 답을 안했다"며 웃었다.
이상민은 "진혁 군입대 vs 상민 기자회견 형님 어디 오겠느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최민수는 "내가 더 큰 사건을 일으켜서 너희들이 날 찾아오게 만들거다"라고 우문에 우답으로 대응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