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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안하느니 못한 해명이었고, 두둔이었다.
전 작가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댓글 창에 "오늘 아내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이 올라왔다"며 "옆에서 지켜보는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현재 과장되거나 오해가 될 만한 기사까지 퍼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정말 속상한 마음에 여러 가지 말씀드리며 호소하고 싶지만, 해당 이슈가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가 본 나영이는 절대 개인 혼자 배부르려고 한 적도 없고 항상 본인보다 주변과 타인을 더 생각하며 베푸는 사람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작은 이득까지 얻기 위해 절대 고의적으로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작가가 아내 야옹이 작가를 두둔하는 해명에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자 끝내 이 글을 삭제했다.
물론 가족으로서 안타까움에 이런 글을 올렸겠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아내에 대한 믿음과 상당히 조심스러운 표현 등이 전 작가의 의도를 잘 보여주지만, 지금의 비난 여론의 상당 부분은 감정적인 지분 또한 무시못한다는 것을 간과한 듯하다는 지적. 오히려 슈퍼카에 대한 비난여론만 키운 셈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미 야옹이 작가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이미 2022년 11월 16일에 1인 법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나와 성실히 조사에 임하였고 그 결과 저의 법인 카드 및 차량에 대한 사적 사용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았다"며 "하지만 잘못 처리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 사실이 있다. 분명 저의 책임이며 세심하지 못해 발생한 잘못"이라고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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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옳이가 이혼을 밝히면서 언급한 여러가지 일에 대해 서주원은 이날 일일이 해명했다. 그간 얼마나 억울했는지, 서주원은 이날 아옳이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이혼의 이유가 자신의 외도가 아닌 서로의 성격차이에 있음을 설명했다.
또 재산분할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말도 안 되는 큰액수로 재산분할을 해달라고 했다'라는 아옳이 주장에 대해 서주원은 "4월에 소송을 하면서 당시 서로가 가지고 있던 부동산과 각자 법인의 대략적인 금액을 산정한 뒤에 절반으로 잘라서 (보수적으로 접근해) 비용 청구를 하는 것인데 그 당시 저희가 청구했던 금액이 28억 원이고 그것을 다 안 받을 거라는 것을 아옳이도 알고 있었다. 실제 합의는 제 부동산 소유 지분에 못 미치는 7억에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결국 아무리 가정이 사실상 파탄 지경이라도 이혼 도장을 찍기 전에 다른 여성과 만남을 시작하고, 또 제주도 여행까지 다녀온 사실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심정적으로 서주원의 '억울함'을 이해한다는 팬들은 있지만, 카라큘라가 정리한 것처럼 '이혼 전에 외도는 사실'이라는 부분에서 여전히 비난의 불씨가 남아있다. 아니 더 커지게 된 셈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