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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가네'가 조카의 포경수술을 위해 총출동했다.
미르는 "저희는 영상을 안 찍으려 했다. '이거 영상 안 찍을 거야' 했는데 '왜?'하더라. 기록을 남기고 싶다더라. 이건 하진이의 의견"이라며 "삼촌도 어렸을 때 치과 갔다. 남자만 가는 치과 있다"고 조카의 병원길에 동행했다.
미르는 "삼촌은 돈가스 먹는 줄 알고 갔다가 치과 갔다"며 "나는 조카 태어날 때부터 매년 이 얘기를 하지 않았냐. 치과 가야 된다. 근데 내 의견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데 나는 갔기 때문에. 솔직히 안 가도 된다. 그건 선택이지만 조카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더라. 이왕 하는 거 기분 좋게 하자"며 가는 길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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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아프다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조카. 집으로 돌아오자 할머니는 걱정이 한 가득이었다. 연신 손자를 걱정하는 엄마를 본 미르는 "나는 수술 받고 와서 집에 혼자 있었는데 너는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질투했다.
영상과 함께 미르는 설명란을 통해 "오늘 영상은 하진이의 인생 최대 고비인 날이다. 사실 태어나자마자 해주고 싶었지만 하진이의 의견이 중요할 거 같아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근데 어느 날부터 하진이가 할 거라고 하더라. 무서워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행동으로 옮겼다"며 "이거는 하진이의 사춘기를 위해 안 찍으려 했지만 하진이가 찍어서 남기고 싶다고 해서 저랑 큰누나가 적지 않게 당황했다. 그래도 하진이가 만족해하고 잘 끝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