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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12기 광수(가명)가 '나는 솔로'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광수는 ENA PLAY·SBS PLUS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 12기 출연자로, 옥순의 거절에도 다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광수 글 전문
저의 모습이 많이 불편하셨던 시청자분들께 죄송합니다. 단어 선택도 조금 이상하고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도 사과드립니다. 저도 객관적으로 제 모습을 보고 나니 참 미친X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생의 막이 내려가고 다른 막이 올라간다는 것은 예전에 변리사 시험을 합격할 때 했던 생각입니다. 저에게는 변리사 시험 합격의 날에 인생 제2막이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당당할 수 있는 자리에 나아갈 수 있는 순간. 수학만 공부했던 이전의 삶과 많이 다른 것을 시도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던 순간. 인생 1막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 2막 말입니다.
참 짧디 짧았던 인생 2막은 험난한 폭풍의 시기였습니다. 사회인으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 직업적 소명을 찾던 시기,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려고 했던 시기, 그리고 나는솔로 출연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려고 했던 시기.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무수하게 좌절하던 시기였습니다.
피디님께서 하신 말 중에 기억나는 말이 있습니다. '폭풍이 지나가면 세상은 더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참 그 말이 맞습니다. 인생 2막에 휘몰아쳤던 많은 폭풍 가운데서 세상을 선명하게 보려고 했던 노력의 순간들. 스스로를 돌아보려고 하더라도 돌아보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황하던 순간들. 돌아보고 평가했던 그 결과에조차 의문을 가지던 순간들이 머릿속을 지금도 스쳐 지나갑니다.
인생 2막의 끝에 있던 폭풍이 지나가고 이제 인생 3막이 올라갑니다. 저는 그동안 애써 외면해왔던 제 자신을 더 돌아보려고 합니다. 나는솔로 12기 방송을 한 꼭지 한 꼭지 다시 보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고치도록 꾸준하게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혼자만의 삶에만 갇혀 있던 시간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성장하고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나아가겠습니다.
12기 출연자분들 모두 4박 5일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또 4박5일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촬영하고 편집하느라 애쓰신 제작진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12기 모든 출연자들에게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고, 앞으로 나올 다른 기수 분들께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