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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 채은정 "내 성격 탓 남친 우울증 왔다고…가스라이팅 오해" ('진격')[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2-08 00:46 | 최종수정 2023-02-08 06:50


클레오 채은정 "내 성격 탓 남친 우울증 왔다고…가스라이팅 오해" ('진…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진격의 언니들' 채은정이 남자친구를 통제하려는 성격을 고민했다.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클레오 채은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벌써 42살이 됐다는 채은정. 채은정은 "난자 냉동도 했는데 결혼을 못할 거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2년 전 난자를 냉동한 이유에 대해 채은정은 "5살 어린 동생이 결혼을 좀 일찍 했다. 동생 부부가 더 늦기 전에 자녀 계획을 하는 거 보고 난자 냉동을 알아봤다. 그걸 안 녹여도 될 줄 알았다. 내년에 하겠지, 곧 (남자친구가) 생기겠지 했는데 해가 바뀌고 바뀌어서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채은정은 결혼을 못한 이유가 자신의 성격 때문일 거라 꼽았다. 채은정은 "상대방의 모든 계획을 제가 모두 짜주고 제가 리드해야 하고 제가 맞춰놓은 틀, 패턴에 영향을 받는 걸 너무 싫어한다. 저는 제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식사, 기상시간, 일까지 제가 다 조언, 추천해준다"며 "남자친구 미팅 자리도 주차비를 생각해서 추천한다. 그게 합리적이라 생각하고 이 분의 낭비를 막아주고 싶다. 근데 그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토로했다.


클레오 채은정 "내 성격 탓 남친 우울증 왔다고…가스라이팅 오해" ('진…
채은정의 이야기에 MC들은 "말만 들어도 피곤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렇게 심각하냐"는 말에 단호하게 "심각하다"고 한 김호영은 "물론 조언해줄 수 있는데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은 조언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은정 씨 얘기대로 안 했을 때 압박이 들어오는 거 아니냐"고 추측했다.

직설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라는 채은정은 "꽃, 가방, 액세서리 같은 게 선물로 오면 바로 환불하거나 중고거래를 한다. 대부분 되게 섭섭해한다"며 "서프라이즈 제일 싫어한다. 저는 제 패턴에 지장을 주는 게 싫다. 제가 뭐하고 있는데 전화 오는 것도 싫다. 전화가 예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거에 지장을 주지 않냐. 문자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채은정은 "제가 최근에 좋아했던 분이 있었다. 시작할 땐 그분이 되게 저를 맞춰주셨다. 제가 작년에 앨범을 냈는데 그분이 감독이었다. 저를 도와주고 싶으니까 저를 많이 도와줬다. 저는 완벽주의라 그의 노력을 비판하기 시작했다"며 "'기본이 안 되어있다'부터 시작해서 '너는 여태까지 어떻게 일했니'라며 닦달하고 볶아댔다. 그랬더니 자신이 아끼고 해온 일에 회의까지 느껴지고 이 일을 다시 안 하고 싶을 정도로 우울증이 왔다더라"라고 밝혔다.


클레오 채은정 "내 성격 탓 남친 우울증 왔다고…가스라이팅 오해" ('진…

채은정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헤어지는 이유를 물어봤는데 너무 지치고 가스라이팅하는 거 같다더라. 저는 그게 아닌데. 처음에는 그쪽도 저를 맞추려 했지만 한계에 도달해 애정이 식어갔다"고 털어놨다.

30대부터 이런 성향이 심해졌다는 채은정. 채은정은 "어머니가 10살 때 돌아가시면서 오래 전부터 혼자 뭔가를 해결하고 판단을 내렸다"며 "아버지가 재혼을 자주 하셨다. 제가 중고등학교 때 새어머니들이 아빠와 제 사이를 엄청 이간질했다. 강해져야겠다 생각해 독립적인 성격이 됐다. 또 데뷔도 빨리 해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만 계속 했다. 그래서 제 성격이 이렇게 된 거 같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본인이 제일 힘들어진다. 내려놓고 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나한테 문제인 거지 그 사람한테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내 기준에 맞추려 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사람은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받아 들이고 이해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고, 채은정도 이런 점을 꼭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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