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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유명한 맛집에 가면 "잘 먹고 갑니다", "대박나세요" 등 글귀와 함께 스타들의 친필 사인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인기 스타들로부터 '맛집 인증'을 받은 훈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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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으로 시킨 회에 흡족해하기도 했다. 또 다른 날에는 광어, 우럭, 도미, 농어 등 회를 시키고 "이렇게 싱싱한 회를 집에서 먹을 수 있다니. 오예오예"라는 리뷰를 남겼다. 이 역시 자신의 얼굴이 모두 공개된 사진과 함께 작성, 김희철이 전한 리뷰임을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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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이용자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무조건 시키세요"라는 이영지는 "우삼겹도 너무 맛있어요. 씹을 때마다 탱글함과 쫄깃함 사이로 불향이 향긋하게 새어 나와서 천국 갑니다"라고 했다. 해당 음식점 사장에게는 "사장님 돈 많이 버시고 건강하세요. 제가 이 주꾸미 때문에라도 지금 집 계약 기간 늘리려고요. 돈벼락 맞으세요. 그리고 배달도 15분 만에 왔어요"라며 재치 있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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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곽도원은 배달 앱에 남긴 리뷰로 화제를 모은 바다. 이 리뷰에서 곽도원은 "안녕하세요. 리뷰는 처음이네요. 항상 시켜 먹는데 완전 짱짱 최고입니다. 배달 아저씨 완전 친절하시고 전화 받으시는 분 완전 친절하시고 배달 시간도 완전 바르고, 맛도 양도 배달 음식 중에 으뜸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귀로 음식과 배달 상태를 칭찬했다. 이어 "영화배우 곽도원 올림"이라고 덧붙여, 자신이 적은 리뷰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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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스타들의 배달 앱 리뷰는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타들의 소탈한 매력은 물론, 따뜻한 마음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다만 배달 앱이 위치 기반으로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타들의 집이나 사적인 공간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면에서 스타들의 배달 앱 리뷰를 긍정적으로 봤다.
한 유명 연예인 매니저는 "기존 식당에서는 맛이 있든 없든 방문했다는 이유로 사인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았다. 입맛에 안 맞아도 업장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니 보통 사인을 다 해준다. 사인을 거절하는 것도 무례한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연예인의 영향력이 있는 만큼, 또 다른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까 고민이라는 스타들도 많다. 그런데 배달 앱 리뷰는 맛과 배달에 만족해, 직접 자발적으로 먼저 작성하는 것이다. 특히 스타가 얼굴과 신분을 노출하고 추천할 정도면 정말 맛집이라 볼 수 있다. 진짜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마음과 어려운 외식업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작성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