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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히말라야는 인생에 있어 위대한 신이자 스승"이라고 말하는 엄홍길 대장이 3년 만에 네팔을 찾는다.
38번의 실패 끝에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한 '불굴의 사나이' 엄홍길은 "그동안 산의 정상만 보고 도전을 했는데 (올라서니) 산 아래가 보이고,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의 삶이 보이고, 그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척박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쓰였다"고 전한다. 그는 이제 꼭대기에 오르는 대신, 그보다 더 깊은 마음으로 학교를 짓기 시작했다.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내릴 때마다 무사히 도와준 산에게 '감사함'을 느낀 그는 재단을 만들어 2010년 4,000m 고도 팡보체 마을에 첫 학교를 시작으로 타르푸, 룸비니, 비렌탄티, 다딩, 산티골리 등 현재까지 19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지원해 주기 위해 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을 만들었고, 태권도를 보급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이번 네팔 방문에서 학교와 더불어 '가정'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선물도 준비했다. 이뿐 아니라, 세상을 떠난 셰르파의 자녀들을 위해 유가족 후원도 계속하는 그의 선한 영향력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엄홍길 대장의 선한 뜻에 동참하는 많은 이들이 네팔을 함께 방문했다. 그렇게 결성된 '네팔 원정대'가 험난한 산길 달리기를 반복하며 3,210m 높이의 푼힐 전망대에 오르는 가슴 벅찬 모습도 그려진다. 오늘(5일) 저녁 7시 50분 방송.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