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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국의 탈모인들의 속앓이를 대변한 '모내기클럽'이 첫 방송부터 풍성한 재미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범상치 않은 흥을 발산하며 등장한 모발이식 20년차 베테랑 의사 한상보는 각각 손가락과 빨대를 활용한 남녀의 탈모 자가 진단법과 탈모와 유전의 관계성, 탈모약의 다양한 부작용 등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1회 게스트 송창식, 윤석민, 유희관, 육중완, 미노, 정상수는 각각 야구선수 출신 '무적 모내기즈'와 뮤지션 팀인 '털 업 더 뮤직'의 멤버로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무적 모내기즈'와 '털 업 더 뮤직'은 첫 번째 주제로 탈모로 겪은 굴욕담을 공개하며 안방극장에 뜨거운 열기를 전달했다.
먼저 육중완은 흑채가 유행하지 않던 시절 탈모를 감추기 위해 매직을 썼다고 말해 동료 출연진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흑채를 사용한 뒤 무대에 올라선 그는, 열정을 불태운 나머지 머리에 물을 뿌려 관객들의 열기를 식힌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하기도.
송창식은 19세 당시에 떠난 호주 전지훈련에서 스카우터에게 35살로 오해받으며 'Mr. 서티 파이브'라는 별명을 얻게 됐을 뿐 아니라 "경기 전 가장 부담스러운 순간은 애국가 제창할 때"라며 과거 시구자로 참석한 동갑내기 배우 송중기와 비교됐던 웃픈(?) 경험담을 공개했다.
직업과 탈모의 상관관계를 다룬 두 번째 주제에서 '무적 모내기즈'는 "야구선수들은 탈모에 관한 노하우나 특별한 비법을 알고 있어도 실행하기 쉽지 않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반면, '털 업 더 뮤직'는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고 전했다.
세 번째 주제로는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했던 경험담이 이어졌고, 탈모 예방을 위해 바나나 껍질까지 동원됐던 사연에 출연진들은 서로 공감하며 하나가 되기도 했다. 바나나 껍질부터 치약, 삭발 등 많은 방법을 시도했던 육중완은 "탈모약은 현재까지도 복용하고 있다"며 고통스러웠던 부작용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 끝에 '털 업 더 뮤직' 팀이 총 4800모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모내기클럽 회원들에게 가슴 따뜻한 명언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 지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