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맨 손헌수가 7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오는 10월 결혼한다고 밝혔다.
손헌수는 "스무 살 때부터 한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살았다. 워낙 박수홍이 모범적이지 않냐. '저분만 따라가도 성공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분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이 롤모델이었다는 손헌수는 "박수홍이 30대 후반까지만 해도 '헌수야 너 결혼할 거니? 난 결혼 안 하려고. 내가 '동치미' 하잖아. 근데 거기 출연자들 이야기 들으면 난 결혼 못 할 거 같아'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결혼은 안 좋은 건가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선배님도 비혼주의를 선언했고, 나도 비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가현은 "만나는 동안 박수홍씨가 여자친구 소개 안해주셨냐"고 질문했고, 손헌수는 "형수(김다예)가 '헌수 오빠 혼자니까 내 친구 중에 (소개해줄 친구) 알아볼까?'라고 했다. 그때 박수홍이 '다예 씨. 우리 지금 너무 사랑하고 있는데 누구 소개해주면 속설에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지인 커플이 날 소개시켜준 후 헤어졌다. 사랑하는 후배지만, 이 기운을 잘못 전달했다가 내가 완성되기 전에 깨질까 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
하지만 고백 받았을 당시 손헌수는 연애 세포가 제로였을 때라고. 그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거절했다. 당시는 이성에게 아예 관심이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사업이 잘 안 풀릴 때라 다른 데에 눈을 돌릴 수 없었다"며 "고백은 거절하고 대신 동료로 잘 지내자고 제안했다. 이후에 박수홍에게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이분이다. 꼭 만나라'라고 저희의 만남을 적극 권했다. 또 진성 선배님에게도 사진 보여드렸더니 '너 이분 놓치면 바보 천치다'라고 하더라. 결정적으로 박수홍이 '결혼은 둘째치고 연애는 해봐라'라고 권했다. 그래서 한라산 정상에서 만나보고 싶다고 고백했다"고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손헌수의 여자친구를 알고 있는 박수홍은 "말도 안되게 괜찮고 정말 귀한 분이시다. 헌수를 2년 동안 변함 없이 좋아해줬다. 그리고 아마추어 권투 선수시다. 헌수가 힘들고 지칠 때 언제든지 기댈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손헌수는 "여자친구가 중국에서 중의학을 9년간 전공했다. 제가 일하고 오면 불 부항을 떠주고, 마사지도 해준다. 또 몸에 좋다는 온갖 약을 해다준다. 그런 정성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교과서에 나올 법한 분이시다"라며 완벽한 여자친구라고 자랑했다.
현재는 자신이 더 사랑한다는 손헌수는 10월에 결혼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반지도 이미 맞췄다"며 사랑꾼 면모를 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