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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주말에 뭐볼까? 오랜만에 주말 리모콘이 바쁘게 됐다. 전도연-정경호, 이보영, 이선균 등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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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과 '일타 스캔들' '대행사'는 시간이 딱 걸쳐있지는 않는다. 금요일은 '법쩐'의 독무대. 그러나 토요일엔 세작품이 서로 시간대를 약간씩 빗겨나가면서 경쟁을 하게 되고, 일요일엔 '일타 스캔들'과 '대행사'가 각기 다른시간대지만 시청자들을 놓고 붙는다.
이와 관련 두 사람 간의 힘의 균형이 또다시 기울기를 달리한 투샷이 전해져 궁금증을 높인다. 극 중 은용의 펜트하우스에 황기석이 찾아온 장면이다. 은용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말없이 황기석을 맞이하고 황기석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은용을 바라본다. 하지만 황기석이 은용 앞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은용은 그런 황기석을 내려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 은용의 약점인 장태춘까지 볼모로 잡아 은용을 몰아세우던 황기석이 180도 달라진 태도로 은용 앞에 굴복한 이유는 무엇일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복수의 향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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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조문주 책임프로듀서(CP)는 "화려하고 강한 이야기들 속에서 친숙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시청자들도 힐링을 받는 것 같다. 행선의 밝은 에너지가 치열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미소짓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밀을 공유하게 된 행선과 치열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과 함께 겪는 위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학생들의 풋풋한 삼각 로맨스 또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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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무기는 바로 '흙수저의 반란'. 앞서 예고편에 따르면, 기업 PT를 하면서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리는 오만한 재벌가 3세를 향해 "나가달라"고 한방 달리는 이보영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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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소문없이(?) 강한 드라마기 있으니, 바로 TV조선 '빨간풍선'이다.
KBS 주말드라마를 본 주부 시청자들이 바로 이 막장 불륜 드라마로 옮겨타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 문영남의 필력과 빠른 이야기 전개, 탄탄한 캐릭터들이 주부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는 평.
이가운데 '꼭두의 계절'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청률은 2.2%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사생활 논란이 있었던 남자주인공 김정현을 향한 불편한 시선이 완전히 사그러지지 않은 가운데, 방송 초반이라 그런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 뒤섞인 듯 제대로 정리정돈이 안되어 있는 느낌이다. 호러와 스릴러, 난데없는 코믹 설정 등이 '따로 비빔밥' 같은 분위기.
초반 어수선한 전개와 인물 관계, 붕 떠있는 듯한 캐릭터를 정리하고, 오늘(3일) 대반격에 나서며 주말 드라마 대전에게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