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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꼬마 신랑' 김정훈이 과거 한달에 집 한채 값을 벌다가 돌연 자취를 감춘 사연을 밝혔다. 사망설에 대해서도 이제서야 심경을 털어놨다.
연기에서 멀어진 후 그는 미얀마로 이민을 떠나 정착했지만 3년 전 일 때문에 귀국했다가 부모님을 모시며 3년간 살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인기 절정이던 시절과 관련 김정훈은 "한 달에 대본이 이렇게 들어오면 거의 열 작품씩 들어왔다. 오늘은 이 영화, 내일은 저 영화라는 식으로 한꺼번에 찍었다. 근데 그때 집 한 채를 100만 원쯤 주면 샀었다. 영화 찍어서 20만 원만 받는다 그러면 3, 4작품 찍으면 얼마냐. 집 한 채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회상했다.
다만 김정훈은 회의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고교 얄개'가 뜨면서 '고교' 자 들어가는 영화가 어마어마하게 나왔다. 그때는 내 시간이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못했다. 소풍도 못 가고, 수학여행도 못 가고, 아이들하고 놀지도 못하고. 이러니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더 들어오는 영화 더 받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대만으로 나가버렸다. 어디서 보이지는 않지. '죽었다, 이거는' 그런 소문도 나고 그랬단다"고 자신의 사망설에 대한 비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대만에서 20대를 보낸 후 돌아와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심근경색을 앓고 쓰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이 안 되고 망가지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배신감, 배반감들이 있지 않나. 그때까지도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더욱 이곳이 싫어졌던 것"이라고 오랜 외국생활이 이유를 언급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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