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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 용기"김민재♥김향기, 마음 확인한 입맞춤('유세풍')[SC리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2-03 08:53


"함께 할 용기"김민재♥김향기, 마음 확인한 입맞춤('유세풍')[SC리뷰…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김민재와 김향기가 마음을 확인하고 입을 맞췄다.

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박슬기 이봄 오소호 극본, 박원국 연출) 8회에서는 마침내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는 유세풍(김민재)과 서은우(김향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견된 후회가 아닌, 연모하는 이와 함께하는 현재를 택한 두 사람의 모습은 감동을 더해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계수의원을 떠난 서은우는 흑산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뜻밖에도 전강일(강영석) 역시 볼 일이 있다며 동행에 나섰다. 하지만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바로 유세풍이 흑산도까지 찾아온 것. 어느 틈에 자신의 집 앞에서 어린아이들처럼 투닥거리는 유세풍과 전강일을 본 서은우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반면 서은우의 모친(이승연)은 훤칠한 사윗감 후보들의 등장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전강일은 특유의 넉살로 모친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유세풍은 의문의 연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흑산도에 새로운 환자가 나타났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는 기생 설화(이도혜)였다. 그는 전강일과도 연이 있다는 정역관(정지호)의 첩실이 될 여인이었다. 시료를 갔던 유세풍과 서은우는 그곳에서 설화에게 모질게 구는 정역관의 부인 일화(박예니)까지도 목격했다. 머지않아 정역관의 요구로 일화도 진료하게 된 서은우. 그러나 일화는 진맥조차 거부했다. 그런 상황에서 서은우가 포착한 것은 일화와 설화의 묘한 관계였다. 두 사람은 날카롭게 서로를 난도질하면서도 걱정했고, 꼭 잘 아는 사이처럼도 보였다. 여기에 이들이 본래 한 쌍의 가락지를 나눠 끼웠다는 사실은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한편, 정역관의 부탁을 받고 왔다던 전강일은 슬그머니 속내를 드러냈다. 과거 자신이 그랬듯, 서은우도 의술을 더 익히고자 한다면 정역관의 힘을 빌려 청나라 유학을 보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유세풍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꼈다. 서은우를 보내주는 게 더 나은 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곧 앞으로 볼 수 없을 거라는 절망으로, 다시 열병으로까지 이어졌다. 눈을 떴을 때는 밤새 그를 간호한 서은우가 곁에 있었다. 유세풍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오고. 완벽한 마음병이지요?"라며 눈물을 떨궜다.

그는 자신의 마음병이 설화가 앓던 원인불명의 병증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또한 일화와 설화가 서로의 마음을 나눈 사이임을 알려주었다. 가락지는 바로 그 증표였다. 또한 일화에게는 다른 비밀이 있었다. 불치의 병으로 죽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서은우와 함께 일화를 찾아간 유세풍은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설화를 위해서라도 이대로가 좋습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서은우는 "살아 있는 동안 용기 내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연모하는 이와 함께할 용기요. 마지막 순간에 진정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십니까"라며 설득했다. 일화에게 한 말이었지만 곧 자기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와도 같았다. 이에 마음이 움직인 일화는 연모하는 설화와 함께 흑산도를 떠나 새로운 길로 떠났다.

두 사람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본 서은우는 밀려오는 아픔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유세풍은 애틋하게 그를 끌어안으며 "병이 아닙니다. 그저 죽도록 연모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다독였다. 이어 더 이상 마음을 감추고 싶지 않다며 언제나 함께하고 싶다는 자신의 소원을 이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서은우는 마침내 "저도 더 이상 제 마음 감추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용기 내어 말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서은우의 대답을 들은 유세풍은 그에게 깊이 입 맞췄다. 모두의 소원이 흐드러지는 낙화유 한가운데, 마침내 맺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설렘과 감동을 안겼다.

한편 왕(오경주)으로부터 유세풍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은 계지한(김상경)은 새로운 작전에 나섰다. 안학수(백성철)의 금령으로 피해본 집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아, 소지(관부에 올리는 소장)를 쓰는 것이 그 첫 번째였다. 이어 만복(안창환)을 데리고 한양으로 향한 그는 최고어의(성노진)를 비롯한 내의원 의관들의 뒷조사를 시작했다. '아주까리'의 영향력을 발휘한 만복 덕택에 의관들의 치부책은 금세 완성됐다. 최고어의를 찾아간 계지한은 이를 이용해 유세풍의 편이 되어달라고 거래를 청했다. 과연 그의 계획이 유세풍과 서은우에게 새로운 앞길을 열어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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