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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게 된 극장가 소식에 개봉 눈치만 보던 묵은 영화들이 대거 출격을 알렸다. 그동안 안방 1열로 관객을 빼앗긴 한국 영화에게 예전의 영광을 누릴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 영화계는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소식을 접한 뒤 발 빠르게 묵힌 신작 줄 세우기에 나섰다. 팬데믹 이전에도 비수기 시장으로 꼽히던 2월과 3월 극장에 휴먼 영화 '카운트'(권혁재 감독)를 시작으로 '멍뭉이'(김주환 감독) '소울메이트'(민용근 감독) '대외비'(이원태 감독) 등 팬데믹으로 개봉일을 잡지 못했던 영화들이 대거 출격, 분주히 관객맞이에 나섰다.
한국 영화뿐만이 아니다. '마블 민국'에 기대를 건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페이튼 리드 감독) 역시 2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끝으로 인기가 사그라든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페이즈 5의 시작을 알리는 '앤트맨3'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 재기를 꿈꾸고 있다. 또한 '너의 이름은.'(17) '날씨의 아이'(19)를 통해 충성심 강한 마니아 관객을 확보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도 3월 8일 극장가를 찾는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보다 많은 관람객분들이 마스크 없이 극장에서 팝콘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메뉴 할인 및 굿즈 증정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 새해를 맞아 다양한 화제작 상영이 줄을 잇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극장을 찾아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