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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반인반요 김남길→한국형 판타지..K-콘텐츠 '아일랜드' 해외서도 통하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1-04 11:11 | 최종수정 2023-01-06 11:0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남길의 변신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인간이면서도 반은 요괴인 '반인반요(半人半妖)' 캐릭터 반으로 캐릭터계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김남길의 모습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인 것.

김남길은 지난해 12월 30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1회와 2회에서 제주를 습격한 악 정염귀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반 역을 맡아 범죠가 다크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원미호(김남길)과 제주를 지키는 반의 모습이 전면에 드러나는 원톱 시리즈. 김남길은 이 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은 물론, 감정선까지도 자유자재로 드러내고 있다.

김남길은 첫 회가 공개된 '아일랜드'에서 눈빛과 액션을 동시에 선보여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수천의 세월간 제주를 지켜왔던 반은 주 무기인 금강저로 정염귀를 단번에 제압하고, 보는 이들의 혼을 쏙 빼놓은 인물. 반은 미호가 정염귀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마다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등장해 정염귀를 처단하는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특히 김남길은 반인반요로서 사람의 마음은 비우고 살아야 했던 반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완성해냈다. 반은 공포에 질린 미호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그녀의 등장에 반색하는 금백주(고두심)를 향해 무심한 듯 담담한 말투로 "정염귀가 그 여자를 노렸어"라고 말하는 모습 등으로 앞으로 펼쳐질 반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시켰다.

'김남길이 곧 장르'라는 수식어답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열혈사제' 등에서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아일랜드'의 다소 난해하거나 생소한 서사도 설득시키며 마성의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특히 다크 카리스마와 순간 순간 드러나는 로맨틱 코미디적 요소들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기도. 특히 아직 2회까지만 공개됐을 뿐임에도 앞으로 이어질 서사에 대한 궁금증도 더한 바. 반인반요의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앞으로 서사를 풀어낼 김남길의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남길이라는 원톱 주인공을 내세운 '아일랜드'는 해외 무대에서도 의외의 선전을 하는 중이다. 티빙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되는 한편,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에도 선보여졌다. 공개된지 이틀 만에 아마존프라임 TOP TV쇼 부문에서 10위에 랭크됐다.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22개국 TOP10에 랭크됐고,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4일을 기준으로 12위로 내려온 상황이지만, 단 2회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이뤄진 결과이기 때문에 글로벌 무대에서도 이 같은 소재, 연기가 통한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는 국내를 제외하고 100여개 국가에서 집계된 결과로 '아일랜드'가 해외 무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증명된 바. '대상 배우' 김남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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