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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가 손흥민 선수와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전 교체출전에 대해 제가 뛸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우루과이전 교체로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와 내가 월드컵을 뛰는구나. 꿈인가'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조규성이 등장하자 마자 외모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
저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제가 밖에서 몸을 풀다가 젖어서 머리를 넘기고 들어간 게 그렇게 보였나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조규성과 함께 녹화장을 찾은 조규성의 누나는 동생의 인기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면서 화기애애한 가족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저희는 항상 손잡고 다닌다. 부모님이랑도 길 걸을 때 손잡고 다닌다"면서 "서로 자주 하는 말은 '대화 끝에 규성아 사랑해를 항상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조세호는 조규성과 같은 '창녕 조씨'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님 성함도 '조규성'이다"라고 밝혔고, 조세호 아버지 조규성 씨가 직접 꽃다발을 들고 현장을 찾아 축하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은 '가나전' 선발 두번째 골에 대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크로스 올라오는 순간 '맞히기만 하면 골이다' 생각했다. 맞히는 순간 '돌아버리겠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아서 표호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국 월드컵 최초 멀티골', '아시아 최초 헤더 멀티골'이라는 기록에 대해 "'내가 역사를 썼구나' 여태까지 축구를 왜 했는지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혀를 내민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그 순간 너무 좋으니까 저도 모르게 나왔다"면서, 조규성 선수의 시그니처 골세레머니는 손을 꼬아서 만든 하트 모양임을 밝혔다.
조규성은 3차전에서 호날두 선수와의 신경전에 대해 "호날두 선수가 아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경기 중이라 흥분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했던 발언은 경솔했던 것 같다"고 사과하며 "나는 호날두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기고 했다 보니 흥분했다. 공식석상에서 장난을 치면 안 됐는데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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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야식, 프로틴까지 먹으면서 키워낸 체격인 조규성은 '악바리'와 '성실함'으로 이겨냈다고. 그러던 중 광주대 감독의 권유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 포워드로 축구 인생을 바꿨다. 이후 FC안양에서 성공적인 데뷔 후 전북현대로 이적한 조규성은 "용병과 싸워서 이기려면 상무를 가서 더 강해져서 돌아와야겠다 결심했다"라며 입대한 이유도 밝혔다.
"프로 입단 후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가서 어색했다"는 조규성은 이후 월드컵 대표팀 발탁됐을 때 "정말 생각을 못했다, 잠이 덜 깼나 생각했다"는 당시 기분을 전했다. 벤투 감독님이 조규성을 선택한 이유는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이다. 넌 앞에서 더 싸워줄 수 있는 선수니까 그걸 생각하며 경기를 뛰어야한다'고 하셨고, 감독님의 요구대로 하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조규성은 국가 대표가 된 후 신기한 것에 대해 묻자, "(손)흥민이 형 보는 거. 말은 못 걸고 그냥 '우와 손흥민이다'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밥이 진짜. 살면서 먹었던 거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라고 극찬하기도. "음식과 옷을 제일 좋아한다"는 조규성은 "깔끔한데 포인트 있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활약 뿐만 아니라 'K 리그' 득점왕인 조규성은 해외 구단 러브콜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러브 콜이 없진 않다. 저는 소속팀이 있다. 하지만 축구 선수라면 해외를 나가보고 싶은게 꿈이다. 나갈 수만 있다면 큰 무대에서 부딪쳐보는게 꿈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규성은 후배들에게 "자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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