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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현(28)이 0%의 싱크로율을 뚫고 모현민에 100% 몰입했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오디션을 통해 쟁취했다. 한 번의 오디션만으로 모현민에 낙점된 박지현이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박지현은 "서민영, 모현민, 그리고 레이첼 세 캐릭터를 열어두고 오디션에 임했는데, 감독님이 저에게 모현민만 시키시더라. 그래서 '아 다른 건 안 되겠고, 현민이로 생각하시겠다'했다. 그렇게 한 번의 오디션으로 결정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수많은 배우들의 오디션을 한 명 한 명 봤던 작품으로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이미 원작의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고, 송중기에게 오래 전부터 대본이 당도해 있었기에 '흥행불패'는 예상된 결과. 박지현도 '재벌집'의 시놉시스를 본 그 순간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박지현은 "드라마 시놉시스를 너무 재미있게 봤고, 웹소설도 워낙에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았어서 어떤 캐릭터라도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이 하셨던 말씀이 제가 했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보셨다고 했고, 오디션 당시 제게 주셨던 대본이 공항 신에서 성준과 대화하는 대본이었다. 그때 그걸 '단조롭지 않게 연기해달라'는 디렉션을 주셨고, 그게 아마 감독님이 생각하셨던 현민이의 연기 톤과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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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빈티지 매장을 다양하게 돌아다니고, SNS를 통해 10벌 정도의 의상을 구매했다. 사이즈가 안 맞는 것도 있었고, 현민이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제외한 옷도 있었지만, 10벌 중 4~5벌의 옷을 입었다. 또 촬영 쓴 모자는 해외에서 직구하기도 했다. 진동기 부회장을 만날 때 입은 체크 투피스나 화조도가 위작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려 서민영(신현빈)을 만날 때 입은 트위드도 그렇고, 성준의 제안을 거절하고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실제 주인이 아느냐'고 물을 때 입은 재킷도 제가 직접 구입한 옷이었다.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액세서리 벨트, 추가적 요소를 더하며 현민이의 모습을 완성했던 것 같다. 또 손톱에도 신경을 썼다. 손톱까지 봐주시는 분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손톱 팁을 준비해서 붙였다 뗐다 하며 스타일링을 했고, 아이를 출산한 뒤로는 아이를 키우는 데 방해가 될까 손톱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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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의 전개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60일 지정생존자', '성균관 스캔들'을 썼던 김태희 작가와 신예 장은재 작가, 그리고 'W', '그녀는 예뻤더'를 만들었던 정대윤 감독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특히 송중기와 이성민의 완벽한 조화에 박지현이라는 최대 수혜자의 탄생도 인상적. 박지현은 극중 진도준(송중기)의 형수이자 재벌 순양가의 장손인 진성준(김남희)의 아내인 모현민으로 등장해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