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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 "임지연, '천사의 얼굴에 악마의 심장' 부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2-20 11:45


배우 임지연이 20일 동대문메리어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지연이 악역에 처음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전 넷플릭스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이 참석했다.

학폭 가해자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은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 연진이는 왜 이럴까. 어떤 삶을 살아서 이런 나쁜 짓을 했을까 고민했는데 제가 찾은 답은 '연진이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였던 것 같다. 그냥 누군가에게 가해를 한다는 것 자체를 '이게 왜 나쁜 거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고, 원하는 것은 다 가질 수 있고 노력도 해본 적 없는 아이라서 죄책감도 없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악역들을 참고해볼까 싶었는데 어느 순간 '나만 할 수 있는 박연진을 만들어보자'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김은숙 작가는 이에 "악역을 한 번도 안 해보셔서 '망칠거면 내가 제일 처음 망쳐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캐스팅했다. 연진이는 기상캐스터 역할인데 어울릴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고, 또 하나는 '천사의 얼굴에 악마의 심장을 가진'이라는 설명에 딱 부합되는 인물이 지연 씨였다. 만나봤는데 정말 천사처럼 웃으며 악역을 잘 할 수 있다고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셔서 악수하고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 등 히트작을 써왔던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손을 잡았고, '복수극'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송혜교도 복수를 계획하는 문동은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얼굴을 보여주게 될 예정이다. 또한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등 배우들의 시너지도 눈길을 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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