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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는 솔로' 11기 영자(가명)가 출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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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솔로' 출연을 계기로 제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지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영자 글 전문
나는 솔로는 제가 보는 유일한 tv프로그램이였어요.
보다보니 재밌고 가까워지고 싶고 그런마음이 11기 영자로 오게 해준거같습니다.
영자는 제 모습이면서도 아닌거같아요.
비유하자면 선인장 같은 사람인데 제 외면의 딱딱함과 가시박힌 모습만 오려져서 나온거같아 솔직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그치만 방송에 비춰진 모습도 저의 일부라서 마냥 미워할수만 없겠지요
영자는 상대한테 결론을 구걸한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데요, 반 정도는 맞는말이예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마음(에너지)의 총량이 사람마다 어느정도 정해져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제 에너지를 좀 남겨두고 싶구요.
그래서 여태도 인연이 되기 어려운 관계는 빠르고 확실하게 정리하는 편이였어요.
(의리는..남편될 사람이 생기면 지키겠습니다^^)
모호한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었구요.
반 정도 맞다고한건 평소에는 결론을 상대에게 요구하기 보다는 제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예요.
상대마음을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은 나는솔로기에 했던거같아요^^
시간이 제한되다보니 평소의 저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했구요.. 평소에는 저도 눈치껏 합니다..
방송 후 반응들을 보면서 내가 바뀌어야 하는건가? 라는 고민도 들었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진심만 보이면 나의 다른 좋은점이 가려진다고. 진정성은 정말 아쉬운 사람이 갖는 현실인건지,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저는 확실히 '알고보아야' 보이는 면이 많은 사람인거 같긴해요.
33.9세인데도 서툴고 덜 다듬어졌지만..
그래도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고 노력해요.
친해지면 애교는 깨알정도 있고 재미는 그것보단 많습니다.
무엇보다 많이! 잘! 웃습니다.ㅎㅎ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저는 아직 솔로예요
(나는솔로와 함께 날아가버린 6개월...)
마지막으로 나는솔로 출연을 계기로 제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좋은사람들인지 한 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댓글 많은 날엔 함께 즐거워하고 신나하고, 악플 많은 날엔 조용히 지켜봐준 친구들, 선후배들, 동기들 진짜진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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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