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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자신의 히트작과 새로운 야심작이 맞붙게 됐다니. 서혜진 PD의 전작과 신작 대결이 펼쳐진다.
이미 '미스터트롯' 시리즈로 큰 성과를 기록한 만큼, 다시 트로트 오디션 제작하는 것에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스터트롯2'은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지상파-비지상파에서 방송되는 전 프로그램 중 통합 시청률 1위를 차지, 종합편성채널의 새 역사를 쓴 바다.
그러나 서 PD는 "저희가 한 것을 저희가 한 번 넘어야 한다는, 저희 안에 숙제 같은 생각으로 리뉴얼을 해보자고 했다. 멀리 봤을 때 꼭 넘어야 하는 산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시즌의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이런 대형 오디션 이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변화를 저희가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첫 시작이 저희였으니, 처음 태동의 마무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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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PD는 "올해 안에 프로그램을 하려고 했다. 저희의 예정됐던 스텝이었다. 사실 콘서트를 3~4월쯤 하려면, 프로그램 끝나고 연습도 해야 하니 올해 겨울쯤 스타트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굳이 편성을 그렇게 맞췄기보다는 제작팀과 저희의 계획과 목표에 맞아 떨어진 것이다. '미스터트롯2'도 한다고 했을 때, 사실 그럴 줄 알았다. 거기도 콘서트 해야 하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대결을 앞둔 마음은 어떨까. "사실 저희가 만든 것이다. 그만큼 저희가 아이피를 쌓은 것인데, 유명해진 아이피라 우리와 우리의 싸움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를 어떻게 넘어설까라는 생각이다. 거만하게 들릴 수 있는데 그게 팩트라 본다. 대결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더 재밌네'라는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봐주실지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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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트로트히어로 임영웅 같은 스타가 나올 수 있을지에도 궁금증이 높다. "임영웅 씨가 최근 고척돔을 갔더라. 트로트 가수로 갈 수 있는 최고 위치까지 도달한 것 같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이제 '제2의 임영웅'이 아니라 '불트의 제1대 스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 트롯맨 시대'라고 기존 그림과 다른 결의 스타를 내놓아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관전 포인트 역시 '새로운 스타'라는 점이다. 서 PD는 "어떤 새로운 스타가 나올까를 보시면 될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선택하시는 것이니 뉴노멀이 될 것 같다.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예상을 잘 못하겠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참가자분들을 잘 알아야 하고, 인지를 해야 하고, 이 친구가 어떤 느낌이었지라고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 저희가 열심히 시청자 눈높이를 잘 맞추면 시청률도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저 친구가 새로운 얼굴이라며 보실 것 같다. 좋은 곡을 선정하고, 좋은 노래를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그 기량이 나올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는 편집을 하겠다.(웃음)"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