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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오늘(13일) 입대, 각개전투도 잘하는 방탄소년단[SC초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2-12 15:03 | 최종수정 2022-12-13 07:15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혼자서도 잘하는 방탄소년단의 2막이 시작된다.

진이 13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탄소년단 맏형의 군입대인 만큼,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이에 소속사 측은 물론 육군과 경찰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신병 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으며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진은 별도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을 삼가해달라"고 2차 공지를 했다. 육군 측에서는 아예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 함께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 또한 5사단 신병교육대 주변에 3개 기동대 270여명을 배치하며 팬덤 대부분이 여성 팬이고 해외 팬들도 많다는 점을 고려해 여경과 외국어 통역이 가능한 외사과 경찰 등도 현장에 투입한다.

진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자대 배치를 받아 군 복무를 시작한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공식적으로 군백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우는 진부터 RM 정국 제이홉 등 멤버들이 전원 자신의 실력을 한층 빛내며 새로운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진은 10월 28일 솔로 디지털 싱글 '디 애스트로넛'을 발표하고 국내외 음악차트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런닝맨' 등을 통해 월드스타의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던 그는 군복무 기간에는 양조장 주인으로 변신한다. '취중진담'을 통해 백종원과 술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던 진은 아예 본인의 이름으로 양조장을 준비 중이다. 오크통에 자신이 만든 술을 채우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고.


RM은 2일 첫 공식 솔로 앨범 '인디고'를 발매, 직접 만든 10곡을 공개했다. 무려 3년에 걸쳐 준비한 이번 앨범은 그동안 RM이 뼈저리게 느끼고 겪은 것들을 기록한 일기장 개념의 음반으로 체리필터 조유진, 에리카 바두, 앤더슨 팩, 에픽하이 타블로, 김사월, 마할리아, 폴 블랑코, 콜드, 박지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타이틀곡 '들꽃놀이'는 88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3위 등에 랭크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 RM은 tvN '알쓸인잡'을 통해 MC로 활동영역을 확장했다. 그의 예능 고정출연은 2015년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이후 무려 7년만의 일이다.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지만 RM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RM의 순수한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이 보기 좋다는 호평이 쏟아졌으며, 결혼관부터 독서 취향까지 RM의 진솔한 속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제이홉은 7월 발매한 앨범 '잭 인 더 박스'로 5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미국 롤링스톤 선정 올해의 앨범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막내 정국은 지난달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를 발표, 월드컵 개막식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멤버들이 하나씩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그룹 활동 šœ와는 또 다른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다른 멤버들의 활동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멤버는 슈가 지민 뷔.


슈가는 방탄소년단과 자신이 직접 겪었던 경험과 시련, 감정을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섬세하게 가사로 풀어내며 RM과 함께 방탄소년단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인물이다. 또 특유의 날카로운 래핑과 과감한 어휘 사용으로 래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듀싱 능력 또한 뛰어나 '투모로우' '퍼스트 러브' 등 방탄소년단의 곡 뿐 아니라 수란 '오늘 취하면', 헤이즈 '위 돈트 토크 투게더', 에픽하이 '세벽에', 싸이 '댓댓' 등을 작업하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방탄스러움'을 만들어 온 인물인 만큼, 보다 독하고 솔직하게 보여줄 슈가의 세계에 관심이 쏠린다.


지민은 팬덤 내에서도 변신이 궁금한 멤버로 꼽히곤 한다. 멤버 각각 뛰어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갖추고 있는 방탄소년단 내에서도 리드 보컬과 메인 댄서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 진성과 두성을 넘나드는 보컬 테크닉과 유니크한 음색, 어떤 장르의 춤도 소화해내는 탁월한 댄스 실력, 손 끝 하나에 감정을 실어내는 디테일과 시시각각 곡 분위기까지 바꿔버리는 표정연기는 지민만의 큰 강점이다.


뷔는 자신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승부수를 거는 멤버다. 특유의 저음 보이스와 그루브, 엉뚱한 매력까지. 보는 이들을 '김태형 월드'로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 실제 뷔는 하이프오디터가 발표한 2022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직 인플루언서 전세계 2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아시아 셀럽 1위 등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색을 살린 앨범을 연내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에 임해왔으며, 연기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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