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③] 서혜진 PD "'미스터트롯' 톱7, '불트' 나올 이유가 없더라"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2-14 08:01


서혜진 PD. 사진 제공=크레아 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 서혜진 PD가 참가자 섭외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서혜진 PD는 최근 서울 마포 상암동 한 회의실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미스터트롯' 톱7이 '불타는 트롯맨'에 나올 이유가 없더라"고 했다.

TV CHOSUN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 등으로 대한민국에 트로트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 PD가 이번에는 MBN과 의기투합,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서 PD의 자식과 다름없는 '미스터트롯'의 두 번째 시즌도 비슷한 시기에 편성, '불트'와 맞붙게 됐다. 일각에서 '트로트 오디션계 원조 방송사 TV CHOSUN이냐, 혹은 원조 제작진인 서혜진 사단이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 두 개가 나란히 출격하는 만큼, 참가자 섭외 과정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 PD는 "어차피 파이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 트로트 판이라는 것이 시장이 좁아서 나올 사람들은 정해져 있더라. 치열한 각축전 끝에 저희가 선택한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디션을 통한 트레이닝 시스템이 집결된 제작진이니 뉴스타를 발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래서 MZ가 많이 지원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인터뷰에 함께 참석한 '불트' 이상혁 PD도 거들었다. 이 PD는 TV CHOSUN을 떠나, 서 PD가 설립한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에 합류, 이번 '불트' 연출을 함께 맡았다. 이 PD는 "같은 시기에 남자 트로트 오디션이 두 개 있다 보니 인원 분담을 나눠 가져야 해서, 부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기존 스타보다는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자다. 오디션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20대 초반과 대학생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트로트를 흉내 내기 보다는 이걸 위해 준비했다는 것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상혁 PD. 사진 제공=크레아 스튜디오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의 재도전도 눈길을 끈다. 서 PD는 "'미스터트롯' 지원한 분들은 '미스터트롯2'도 많이 가시고, '불트'도 많이 왔다"라고 했다.

이어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는 얼굴이 적다는 게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장점화 시키려고 한다. 새로운 인물을 보자고 하는 게 크다. 그분들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쪽 간다고 해서 크게 그런 것은 없다. 입김을 넣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등 화제의 톱7이 '불트'에 불참한 것도 언급했다. 서 PD는 "그분들 얘기 들어보면, 그분들이 '불트'에 나올 이유가 없더라. 그것도 맞는 얘기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결국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로베이스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인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트로트 오디션이 쏟아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일부 반응에 대해서는 "트로트 오디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디션이라는 장르에서 뭐가 더 재밌을 것이냐는 본질적인 고민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다른 차별점으로는 "패자부활을 관객들이 선택한다. 현장에 오신 분들이 떨어진 사람들을 구제하는데, 결과들이 저희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르게 나오더라"며 "그래서 포장지를 바꿨다. 안에 내용은 어떤 사람이 새로운 스타가 되어야 하는 가를 명확히 보여주겠다는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은 오는 12월 2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