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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 더 램프 제작)이 2023년 1월 18일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일본 경찰 제복을 입고 의심과 경계의 표정을 짓고 있는 경무국 소속 무라야먀 쥰지 역의 설경구, 코트 깃을 바짝 세운 채 복잡한 내면을 숨긴 것 같은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 이하늬,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화려한 패션의 유리코 역 박소담, 일본 군복을 입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의 박해수, 중절모와 수트로 댄디룩을 보여주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 역 서현우까지. '유령'의 1차 포스터는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이들 사이의 엇갈릴 목적과 이해 관계, 공존이 불가능한 긴장 관계를 궁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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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똑같이 유령으로 의심받고 있으니, 결백을 입증하거나 서로를 고발해야 살아남는다는 카이토의 말은, 빠져나갈 길 없는 짙은 의심과 견제의 함정을 보여준다. 연이어 스피디하게 보여지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누가 유령일까?'라는 외딴 섬 벼랑 위 호텔에서 시작된 밀실 추리극의 설정을 뛰어 넘어 진짜 유령의 반격과 작전, 본격 스파이 액션에 대한 실마리까지 보여준다. "당신, 유령이야?"라며 자신도 용의자임에도 유령을 잡으려 드는 경무국 소속 쥰지 역의 설경구,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과 소총을 겨누는 통신과 소속 박차경 역 이하늬, 자신을 겨눈 총구 앞에서도 당당한 표정과 손동작의 도발 만으로도 정체를 궁금하게 만드는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역 박소담과 한국 배우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보는 이를 압도하는 일본어 연기로 오직 표정과 액션만 보게 만드는 함정의 설계자 경호대장 카이토 역의 박해수, 어떻게든 상황을 빠져 나가려는 천계장 역 서현우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컷과 컷으로 번갈아 등장하며 비극의 시대를 뜨거운 에너지로 컬러풀하게 약동하는 이들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의 작전을 궁금하게 한다.
'택시운전사' '말모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인생은 아름다워' 등 시대극의 분위기 속에서 진심 어린 인물의 이야기를 재미와 함께 전해 온 제작사 더 램프의 신작이란 점도 기대 포인트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이 출연했고 '독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