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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10일 밤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송중기)은 결국 순양백화점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진도준에게 또 한번 대형 위기가 닥쳤다. 미라클이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서민영(신현빈)이 수사에 나섰다.
이어 진양철, 진동기와 만난 진도준은 "주가 조작은 생각 안 해봤다"고 강조했다.
진양철은 "죄 없는 아를 언론과 검찰이 손 잡고 괴롭히고 있냐. 진양철 손주를? 겁대가리 없이"라고 분노했으나, 진동기는 미라클을 뺏을 속셈을 드러냈다. "조카의 시행착오를 껴안은 큰아버지. 순양증권이 미라클 인수했다 하면 비자금 조성, 세무조사 같은 우려는 쏙 들어갈 것"이라고 진도준의 미라클을 넘봤다.
이에 진도준은 2001년 9월 11일 뉴욕 쌍둥이 빌딩을 덮친 9·11테러를 염두에 두고 미라클의 해외 투자금을 전부 회수한다. 그리고 진도준은 흐름을 바꿀 대대적인 계획을 세웠다. 역시 미래의 일을 알기에 일반인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를 공격적으로 전개한 것. 진도준이 시작한 '바이 미라클' 펀드는 폭발적인 호응 속에 몇주만에 조단위 돈이 몰렸다.
반면 9·11테러 이후 투기성 풀옵션 거래에 집중한 순양증권은 나날이 하락세를 그렸다.
이후 진도준은 진동기를 찾아가 "이웃집 개가 예쁘다고 함부로 집에 들이면 안 된다. 물리면 저만 손해잖아요"라며 "사려고 왔다. 순양증권"이라고 했다. 또 "나라 경제야 어떻게 되든 말든, 고객들 재산이야 잃든 말든, 폭락장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증권사 대표. 더 이상 그자리에 앉혀둘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로써 순양가 2명을 몰락시키는데 성공한 것.
결국 진양철은 진도준에게 "순양금융그룹, 네한테 줄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순간 의문의 차량이 진양철과 진도준이 타고 있던 차를 덮쳤고, 또 다른 대형 차와의 2중 교통 사고 직전 진도준은 자신이 윤현우의 삶을 살던 세계에서 순양가 가계도를 떠올린다. 그의 머릿속에 없었던 진도준은 어느새 가계도 한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단 이미 '고인'이 됐음을 표시한 '고(故)'자와 함께. 그때서야 진도준은 자신이 죽었던 사실을 떠올리며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대사를 읊조리는 가운데, 둘의 죽음을 암시하듯 대형 교통사고 소리와 함께 엔딩이 마무리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