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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60년간 한국 영화사를 이끌었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감독' 임권택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 가족이 있다. 특히 아내 채령은 늘 남편의 지원군이 되어줬다. 두 사람은 배우와 감독으로 작품에서 처음 만나 긴 비밀 연애 끝에 결혼했다. 채령은 광고를 섭렵할 정도로 사랑받는 여배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이후 배우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49년간 남편의 매니저를 자처해왔다. 스타일링부터 스케줄 관리까지 남편을 살뜰히 내조하는 아내에 임권택 감독 또한 "지금도 아내 반찬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하며 다정한 부부 사이를 자랑했다.
아내 채령은 거액의 주식 사기를 당한 후 "못 살겠다. 어떻게 하냐"며 절망에 빠졌던 과거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채령에게 "시골 가서 집 하나 사서 살면 된다"며 두말없이 아내를 감싸준 것은 바로 남편 임권택이었다. 그녀는 "돈을 날렸을 때도 한마디도 더 안 해준 게 너무 고맙다"며 남편을 향한 깊은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