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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god 탈퇴→재결합 진짜 속사정 "오해 커져…스트레스로 뇌수막염"('유퀴즈')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2-08 11:4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god가 완전체 컴백 속사정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god가 출연했다. god는 1999년 1월 '어머님께'로 데뷔한 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거짓말' '프라이데이 나잇' '촛불 하나' '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민그룹'으로 사랑받았다.

김태우는 "(박)진영이 형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듣도 보도 못한 모든 걸 갖춘 4명이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누더기를 입고 있었다. 충격적이었다"고, 다른 멤버들은 "우리에게는 키 크고 얼굴이 작고 정우성 같은 체격을 가진 친구가 있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당황했다"고 '찐친 디스'에 나섰다.

박준형은 "'어머님께' 이야기가 우리 어머니 이야기다. 원래는 짜장면이 아닌 잡채였다. 미국에서 어머니가 직장 생활을 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모여 각자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면 어머니가 반찬을 싸서 갖다주셨다. 내가 어머니 드시라고 반을 남겨두면 학교갈 때 도시락 반찬으로 넣어주셨다. 그걸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한 게 '어머님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2년 윤계상이 배우 전향과 군입대를 위해 팀을 탈퇴하며 팀이 흔들렸다. 2004년 윤계상을 제외한 박준형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4인 체제로 정규 6집을 발표하고 '보통날'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2005년 7집 앨범을 끝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윤계상은 오랜 시간 god 팬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그러다 2012년 '윤계상의 원테이블'에서 오해를 풀고, 2014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컴백했다.

박준형은 "멤버들과 있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는데 미국에 영화 찍으러 갔을 때 너무 외롭더라. 집에 오면 인터넷으로 멤버들의 근황을 찾아봤다. 너무 그리웠다"고, 데니안은 "같이 다닐 땐 너무 시끄러워서 혼자 조용히 가고 싶었는데 혼자 개인활동 할 때는 그 시끄러움이 그리웠다"고 털어놨다.

윤계상은 "매번 그리웠던 것 같다. 지금도 그립다. 우리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다. 식구이다 보니 이해해주겠지 하고 침묵했던 게 쌓이며 오해가 커졌다. 내 안의 속좁음 때문에 불편했던 것 같다. 그래도 멤버들은 그런 게 없었다. 김태우가 매년 연락해서 같이 하자고 했고 멤버들도 괜찮다고 손 내밀어줘서 같이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손호영은 "너무 아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다가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도 무슨 오해가 생기든, 치고받고 싸웠던 가족은 헤어질 수 없다. 분명 다섯 명이 한자리에 모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돌아온 윤계상은 뇌수막염으로 입원까지 했던 상황에서도 콘서트 출연을 강행하는 등 god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병원에서는 공연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무대 문이 열리자마자 멤버들과 팬들이 진짜 내 사람들이라는 걸 느꼈다. 우리가 받았던 사랑이 기적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준형은 "우리 같은 놈들이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팬들 덕분이다. 우리가 실수도 많이 했는데 아직도 믿어주고 위로해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god는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며 여전한 팬덤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은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 '온'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김태우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손호영이 연출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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