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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16강전 진출 여부가 달렸던 포르투갈전 지상파 방송3사 도합 시청률이 30%를 돌파했다.
갱 없는 드라마는 중계진의 재치 있는 입담이 더해져 보는 재미를 높였다. 시청률 1위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축구는 물음표다. 상대가 아무리 강팀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절대 급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해왔던 대로 우리 축구를 보여주면 된다"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 주고 싶어요. 1, 2차전 경기에서 노력하고 고생했던 결실을 맺었다. 우리 후배들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다"라고 현장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했다.
SBS 해설위원 박지성은 "2002년 당시 선수들은 1, 2차전 좋은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갖고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렀었다. 오늘 우리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예측했고, 이승우는 "어게인 2002"를 연신 외치며 "20년전의 경기를 재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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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서 박지성과 이승우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한편 세트피스와 역습 상황을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박지성이 언급했던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무려 다섯 명의 수비수들이 에워싼 가운데 수비수 다리 사이로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황희찬이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며 짜릿한 역전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황희찬의 결승골에 뛸 듯이 기뻐하며 "한번의 찬스가 올 거라고 하지 않았냐. 그 한 번의 찬스를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은 에이스답게 멋진 패스를 했고, 황희찬은 한풀이 하듯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우 역시 "역시 K-황소"를 연호해 결승골의 짜릿함을 배가시켰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 경기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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