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애정촌과 솔로나라 등 다양한 세계관 속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온 남규홍 PD가 이번에는 '효'를 주제로 효자촌을 만들어냈다.
독특한 세계관인 '효자촌'을 탄생시킨 남규홍 PD는 "'효자촌'은 기존 예능에 없던 소재라 도전하게 됐다. 쉽게 할 수 없는 영억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을 프로그램화 하면 재미도 있고 의미가 크겠다고 생각했다. 4년 정도 묵혔다가 때가 되어 나오게 됐다. 이것도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효자촌'은 '나는 솔로'를 통해 출연자들의 사랑을 극사실주의로 담아냈던 남규홍 PD 사단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다.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했던 남 PD는 이번에는 '효'라는 인류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 사람의 모습을 또 다시 조명하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효'라는 진지한 주제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예능 장르로 어떻게 표현이 될지도 궁금증이 더해졌다. 공익적 프로그램과 같은 주제를 가졌지만, 접근 방식에서 재미를 더할 예정인 것. 남 PD는 이에 앞서 공개한 관전포인트에서도 "제작진이 요상한 짓을 많이 하니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
윤기원은 "나는 부모님과 마흔 넘어서도 같이 살았다. 그동안 늘 어머니가 챙겨주시고 빨래도 해주셨다. 나는 집에서 하는 게 별로 없었다. 그후 혼자 집에서 나와 잠깐 누구와 살긴 하면서 생활력을 익혔다. 효자촌에서는 어머니께 끼니마다 새로운 음식을 해드리려고 했다. 빨래는 못 해드렸다"고 했다. 윤기원은 앞서 2012년 드라마 '버디버디'를 통해 만난 황은정과 결혼했으나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바 있다. 특히 윤기원은 어머니가 지난 4월 돌아가신 아버지의 병간호를 10여 년간 했다며 "갇힌 생활을 하셨는데, 상을 치러드리고 어머니의 행동 반경이 조금은 넓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와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
|
장우혁도 촬영 방식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오히려 기대감을 높였다. 장우혁은 "아무것도 안 알려줘서 뭘 하는지 모르겠더라. 대본도 전혀 없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쉬어서 '방송이 될까' 싶은 정도였다. 어머니도 마지막에는 '좀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환도 촬영 방식에 대해 "우리를 방목시킨 게 특이했다"고 언급해 '효자촌'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양치승과 데프콘은 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있는 모습에 울림을 느끼기도 했다고. 데프콘은 "다 큰 자녀가 노년의 부모님과 떠나서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울림을 준다. 부모와 무엇을 한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양치승은 "특별한 걸 해드리는 게 아니라 옆에 앉아있는 게 효도라는 걸 알았다. 같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다.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효자촌'은 5인방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고. 예능에서 자주 만났던 친숙한 멤버들과 함께 장우혁, 신성 등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멤버들의 '효자촌' 입성기와 이들이 이웃이 되는 과정들이 재미를 더한다. 이들의 시골살이와 부모와의 관계, 케미, 이웃간의 정, 매회 시도하는 효행 등이 요즘 예능의 결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자촌'은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