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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최민식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다"…'카지노',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韓느와르물의 정석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12-01 15:18


배우 허성태, 강윤성 감독, 이동휘.(왼쪽부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APAC

[싱가포르=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최민식이 25년만에 드라마에 도전한다. 지난 1997년 MBC 드라마 '사랑과 이별' 이후 스크린에서만 활동해오던 그가 OTT드라마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디즈니 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올드보이' '명량' '신세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거듭난 최민식이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여기에 메가폰은 '범죄도시'로 한국 범죄물 장르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강윤성 감독이 잡았고 대세 배우 손석구가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또 '극한직업' '새해전야' '메소드연기' '응답하라 1988'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 이동휘와 '오징어 게임' '아다마스' '헌트'에서 남다른 임팩트를 선사한 배우 허성태가 합류해 블록버스터급 진용을 갖췄다.

강윤성 감독은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된 '카지노'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식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 그는 "최민식과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중단되고 이 작품을 제안을 해서 함께 하게 됐다. 차무식을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최민식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못박았다.


이동휘 역시 "많은 후배들이 최민식과 작업을 하고 싶어하고 나도 롤모델처럼 생각했던 선배님이다. 실제 만나고 함께하면서 더 그랬다. '최애민식'이라고 불렀고 아직도 '민식앓이'를 하고 있다. 사랑스러움을 가득 안고 있으면서 배우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들이 후배로서 따라가야할 길 같다"고 치켜세우며 "첫 신을 찍는데 모니터속 최민식의 얼굴과 눈빛 관록과 아우라를 실제로 느끼고 보면서 한신 한신 감탄하면서 찍었다. 정말 최민식에게 빠졌다"고 털어놨다.


허성태도 마찬가지다. 그는 "내가 배우라는 삶을 살고 있는데 나의 최초 시작이 최민식이었다. 첫 오디션에서 최민식 선배님의 '올드보이' 연기를 따라했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배우로 살고 있다.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두근거림을 가지고 있었다"며 "최민식이 첫 촬영에서 '성태야'라고 불러줄 때도 전율이 일었다. 만날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범죄도시'라는 흥행작을 내놓은 OTT드라마라는 새 장르를 시도했다. 그는 "영화와 다른 것은 이야기가 길다는 것이다. 긴 호흡을 해본적이 없어서 두려운 점이 있었는데 극본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요소더라.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해서 작업했다"며 "촬영은 전반적으로 영화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하루 촬영 분량이 너무 많더라.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하고 갔다. 시즌1, 시즌2로 나눠서 이야기 전달하는게 낫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기획이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내가 지향하는 느와르 장르는 실제 같은 이야기다. 진짜 저런 일이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홍콩이나 다른 지역 느와르와 우리 느와르의 차별성이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전작 '범죄도시'와 관련있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는 "'범죄도시'와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다. 다른 취재과정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섞어 만든 이야기다"라며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이야기의 전체 줄기를 만들었다. 극적인 요소를 픽션으로 섞기 시작했고 전체적으로 이 정도 길이의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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