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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얼마나 한가하려고 예명을 한가인이라고 지었나!"
토니 엄마는 한가인을 보고 "우리 사랑하는 가인 씨"라고 반갑게 말을 건넸고 한가인도 "어머니. 제가 H.O.T를 엄청 좋아해서 방송국을 그렇게 다녔다. 오빠들 보겠다고"라고 화답했다.
한가인은 최근 신비주의를 벗고 예능을 시작한 이유를 MC 서장훈이 묻자, 자신의 이유도 있지만 아이들도 이유 중 하나라고.
이날 한가인은 소속사에서 예능 출연을 말렸다는 것이 오판이었음을 입증하듯, 엄청난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수능에서 400점 만점에 380점을 맞은 한가인. 한가인은 "수능 다 맞은 줄 알았다. 문제 다 풀고 엎드려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 맞은 거 같더라"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인터뷰 오면 뭐라고 하지?' 했는데 검사하니까 틀렸더라"라고 밝혔다.
수능 고득점을 받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한가인이 학비를 벌기 위해 모델 일을 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모델부터 시작했는데 제가 연예인을 하거나 모델을 할 거라곤 생각 못하고 모델이 되면 4년치 장학금을 주더라. 내 학비는 내가 벌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어서 해봤다. 4년치 하고도 남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당시 가족의 반응은 한마디로 시큰둥. "'모델 해볼까?' 했는데 엄마가 '너는 네가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니? 너같이 생긴 애들은 흔해'라더라. 회사에서 가명도 만들었더니 식구들 반응이 '한가인? 얼마나 한가하려고 그러냐' 했다. 분위기가 안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이 되자 "엄마가 믿지를 못했다. 그 사람들이 왜 너를 뽑았냐더라"라면서도 "근데 기억나는 건 모델이 되고 나서 서울에 큰 광고판에 제 사진이 걸렸다. 엄마가 날이면 날마다 거길 가셔서 그 사진을 보고 오셨다"고 밝혔다.
앞서 아들과 딸이 키우기 하늘과 땅 차이라며, 자다가도 아들에게 맞아서 이가 세 번 들어갔고, 치열이 다 바뀔 정도였다고. 이어 한가인은 "얼마 전에는 코를 맞았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나더라. '엄마가 코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엄마 얼굴 다른 데도 아니고 코를!'이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